기고-셀프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상식
기고-셀프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상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1.19 17: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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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창원 의창구 동읍 동창원운전전문학원 과장
배정철/창원 의창구 동읍 동창원운전전문학원 과장-셀프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상식

셀프 주유소를 방문할 때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게 바로 내 차의 주유구 위치다. 눈으로 직접 확인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계기판에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계기판 주유소 아이콘 옆에는 화살표가 있다. 이 화살표는 바로 주유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시로, 화살표가 오른쪽을 가리키면 차체의 오른쪽에, 왼쪽을 가리키면 차체의 왼쪽에 주유구가 있다는 뜻이다. 내 차뿐만 아니라 법인, 렌트, 카셰어링과 같이 다른 차를 운전할 때도 활용하면 좋다.

유종을 선택하고 카드 결제 화면까지 왔는데 휘발유인데 경유가 선택되어 있었다면? 심지어 ‘취소’버튼도 없고 주변에 직원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주유건을 들었다가 다시 제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러면 셀프 주유기는 주유를 취소하고 결제 승인 취소 영수증을 인출한다.

주유를 할 때 ‘가득’을 선택하고 주유했는데 ‘탁’소리를 내며 주유건이 멈춰서 ‘기계가 이상한건가?’하고 주유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기름이 넘쳐 당황했던 적이 있는가? 가득 주유하는데 ‘탁’ 소리가 나면 주유를 멈춰야한다. 주유건의 끝에는 연료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연료탱크에 기름이 가득차면 스스로 연료 주입을 중단한다. 따라서 가솔린의 경우에는 주유건이 ‘탁’소리를 내고 멈추는 게 좋다.

그러나 경유는 거품이 많이 생기는 특성이 있어 ‘탁’ 소리가 나더라도 완전히 가득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경유를 문자 그대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분들은, ‘탁’ 소리가 난 후 주유기를 ‘정량’으로 맞추고 주유건의 속도를 낮춰 천천히 추가 주유를 하시면 된다.

경유인데 휘발유를 넣었을 경우 휘발유 차량은 주유 구멍이 작기 때문에 혼유 사고의 위험이 적지만 디젤 차량에 휘발유를 주입하는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 만약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혼유가 되었다면 연료가 엔진까지 유입되어 엔진을 통째로 수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반면 주유 중 시동을 끈 상태였다면 연료탱크만 교체하면 될 정도의 사고로 그칠 수 있다. 따라서 혼유 사고가 일어났다면 시동을 바로 켜지 마시고 보험사나 정비업체를 통해 견인하여 수습을 해야 한다.

셀프주유 후 엔진 경고등이 들어왔거나 어렵사리 셀프주유를 성공한 후 차에 탔는데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었다면 연료캡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셀프 주유 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연료 캡을 올바르게 잠그는 것인데. 연료 캡은 ‘딸깍’소리가 날 때까지 잠가야 제대로 잠긴 상태가 된다. 만약 연료캡이 덜 잠겨있으면 연료 탱크에서 유증기가 발생해 대기 중으로 유해가스가 날아가게 된다. 이는 배기가스 관련 환경규제를 받고 있어 엔진경고등이 뜨도록 설정되어 있다.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큰 화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단순히 과태료만으로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주유 시 반드시 시동을 끄고 흡연을 하거나 화재 위험성이 있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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