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 차 길들이기에 관한 방법(1)
기고-새 차 길들이기에 관한 방법(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2.10 17:0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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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
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새 차 길들이기에 관한 방법(1)

운전면허증을 처음 받았을 때의 기쁨 못지않게 새 차를 구입했을 때도 마음이 설렌다. 새 모습 그대로 오래 유지하고 싶어 처음에는 차 문을 여닫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그런데 ‘차는 차고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중고다’라는 말이 있듯이 비닐을 벗기는 순간, 충실한 다리 역할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운전자의 노력에 따라 오래 장수할 수는 있다. 이에 오늘은 올바른 길들이기를 통해 좀 더 안전하게 오래 운행할 수 있는 새 차 길들이기에 대해 살펴보겠다.

일상에서 새 신발을 사거나 새 프라이팬을 사도 길들이기는 하게 되어 있다. 하물며 값비싼 자동차라면 구매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데 잘못된 상식이나 오해도 있을 수 있으니 차근차근 살펴본 후에 실행하시는 게 좋겠다.

첫 번째로 신차에 대한 오해가 있다. 신차를 사면 엔진을 길들이기 위해 고속도로에 나가 고속주행을 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몸도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듯 자동차도 보통 50km의 주행 테스트를 받은 후에 출고된다.

처음부터 고속도로에서 무리하게 엔진을 가열하는 것보다는 1천5백~2천km까지는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회전수는 2천~3천rpm 정도가 좋으며 도로에 맞는 속력으로 주행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엔진 출력을 높이는 것은 몸이 덜 풀린 엔진에 과한 부담을 주어 발열이나 소음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기계부품을 마모시켜 엔진의 균형이 무너지거나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고속주행은 2천km 이상 주행한 후에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130 정도를 달리며 엔진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새 차 광택에 대한 오해가 있다. 차는 출고 후 3개월까지는 도색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겉은 말랐으나 속은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이때 광택을 하면 오히려 자동차 페인트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새 차라면 구입 후 2~3년이 지나서 외관에 흠집이 생겼을 경우 이를 제거하는 차원에서 해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급출발, 급정거, 급가속은 금물이다. 이 3가지 행동은 새 차뿐만 아니라 길들여진 차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서서히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밟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연비에도,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즉, 정해진 rpm을 기준으로 저속과 고속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고속주행을 하거나 경사로가 높은 곳을 달리는 것도 엔진에 무리가 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로 충분한 예열 후 출발해야한다. 엔진 예열은 운동하기 전 준비운동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너무 긴 시간의 예열은 엔진을 공회전 시키게 되므로 연료만 낭비하게 되므로 1분 내외가 좋다. 만일 영하의 날씨에 지상에 주차했던 차라면 4~5분 정도가 필요하다. 변속기를 비롯한 기계장치들이 모두 준비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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