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코로나 시대로 가야하나
진주성-코로나 시대로 가야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2.15 17: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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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코로나 시대로 가야하나

코로나19의 하루 감염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3차 예방접종을 하고도 오미크론이든 델타든 감염자 수가 계속하여 급증하고 있어 방역도 의료체계도 한계를 넘어섰다. 재택치료자도 23만 명을 넘어섰고 4차 접종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을 앞지르고 있다.

백악관 의료 담당 수석은 코로나가 정말 교활하여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백신이 개발되자 코로나바이러스는 서둘러 변신하여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거나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이제는 PCR 검사든 신속 항원검사든 검사에도 걸리지 않는 스텔스라는 변종이 나왔다. 군사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의 이름에서 따온 스텔스라니 기가 막힌다. 뛰는 놈 위의 나는 놈으로 인간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치료제도 만들어져 사용하지만, 그 효능도 기대를 따르지 못하는데 변종에도 효능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제는 코로나 시대로 가야만 하나?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소상인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거리로 몰려나와 절규한다.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영업 손실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당사자의 체감온도는 새 발의 피다. 양자 모두가 극점에 닿았다. ‘각자 알아서 처신하시오’ 하는 풍토병으로 규정하고 모든 제한을 풀자고도 한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고부터 꼬박 2년이 지났다. 모두가 지치고 남을 만한 시간이다. 더는 버틸 힘이 없어서다.

소상인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몸부림친다. 이판사판이다. 나무랄 일이 일이 아니다. ‘너 나 되어봐라’ 해도 할 말이 없다. 모두가 안타까워 애를 태우나 묘안이 없다. 모든 제한을 푼다고 하여 예전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개인 예방이 더 절실하여 몸을 사릴 것이다. 대면 기피로 대인 관계가 단절되고 모임이 없어져 사회활동이 축소되고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져 삶의 자체가 피폐해질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의 방역과 소독의 일상화와 소상인 서로 돕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일용품의 구매형태가 달라져야 한다. 온라인이나 대형매장에만 의존하면 소상인은 회생할 수 없다. 걷기운동은 장소가 따로 없다. 웬만한 거리는 배달시키지 말고 장바구니를 들고 나서볼 일이다. 소비생활의 묘안을 찾아야 한다. 때로는 찬합을 들고 가서 식당에서 받아 오는 방법도 있다. 오붓한 식사시간이 될 수 있다.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지 못하면 함께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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