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고전(古典)의 명언
진주성-고전(古典)의 명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3.10 17: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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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고전(古典)의 명언

우리는 살아가면서 성현(聖賢)이나 선지식의 가르침을 교훈삼아 살아가고 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선성성현(先聖先賢)의 말씀은 그 제자에서 제자로, 또 일반인들에게 문집으로 또는 구전(口傳)으로 전수되어 삶의 지표가 되고 삶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더러는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다름에 다소는 변화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말씀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생활에 바로 적용되는 명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필자는 고전의 명구를 음미해 보고자 한다.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길은 가까운데 있거늘 사람들은 먼 데서 찾는다. 일은 쉬운데 있거늘 사람들은 어려운 데서 찾는다. 사람마다 부모를 부모로 섬기고,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온 천하가 화평해진다” 라였고 또 “정도(正道)를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많고, 무도(無道)하게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적다. 돕는 사람이 적을 경우에는 친척도 등을 돌리고, 돕는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천하가 다 따라 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장자(莊子)는 “형제는 수족(手足)과 같고, 부부는 의복(衣服)과 같으니, 의복이 떨어졌을 때는 다시 새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수족이 끊어진 곳엔 잇기가 어렵다”라고 하였으며 “큰 지혜가 있는 사람은 영고성쇠(榮苦盛衰)를 알고 있으므로 얻었다 해서 기뻐하지 않고, 잃었다 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그는 운명의 변화무상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 하였다.

대학(大學)에서는 “임금이 되어서는 인(仁)에 머물고, 신하가 되어서는 공경함에 머물고, 아들이 되어서는 효도에 머물고, 부모가 되어서는 자애로움에 머물고, 나라의 사람들과 사귈 때에는 믿음에 머문다”라 하였다.

법구경에는 ‘뿌리가 깊이 박힌 나무는 베어도 움이 다시 돋는다. 욕심을 뿌리 채 뽑지 않으면 다시 자라 괴로움을 받게 된다. 탐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에서 벗어나면 무엇이 근심되고, 무엇이 두려우랴!’ 하였으니 오늘날 우리의 주변에서 탐욕으로 추락하는 수많은 고위 인사들을 보며 실로 가슴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다.

채근담(菜根譚)에서는 “늙어서 나는 병은 모두가 젊었을 때 불러 온 것이며, 쇠한 뒤의 재앙도 모두 성시(盛時)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가장 성할 때에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라 하였고, 준남자(准南子)는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고, 천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복(福)은 자기에게서 싹트고, 화(禍)도 자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하였거늘 오늘날 ‘내로남불’ 사상이나 자기의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사람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니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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