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이야기-제62주년 3·15의거 기념일을 맞아
든든한 보훈이야기-제62주년 3·15의거 기념일을 맞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3.13 16: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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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화/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김민화/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제62주년 3·15의거 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로 확진자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발생하고 있는 요즘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들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지만, 봄기운은 어김없이 다가와 매화꽃망울을 터뜨리며 봄 향기를 풍긴다.

지금 봄날처럼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위한 용기와 외침이 있었던 3·15의거 기념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1960년 3월 마산 시민이 투표 과정에서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가 밝혀지자 대규모 항의 시위를 일으켰으며, 이어 경찰의 총격을 포함한 살상 진압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자 시위는 더 격화되었다. 이 의거에서 실종됐던 전북 남원 출신으로 마산상업고등학교에서 재학 중이었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서 4월 11일 떠오르면서 시위는 더욱 커졌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함으로써 민권이 승리하는 역사를 기록하였다.

자유·민주·정의가 기본 정신인 3·15의거는 현대사에 있어 최초의 민주·민족운동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며 또한 민족 평화 통일운동으로 확산되어 나갔다. 그 도도한 물결은 4·19혁명, 부마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져 자유 대한민국의 민주사회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1961년 3월 15일 제1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개최되고, 2010년까지 민간단체의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하다가 2010년 3월 12일 3·15의거를 정부기념일로 제정하여 2011년 제51주년 기념식부터 정부주관 기념행사로 거행하였다.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를 주제로 오는 2022년 3월 15일 오후 2시 3·15아트센터에서 기념식이 거행된다. 이번 기념식은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선 마산 시민들의 용기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듯이, 오늘의 우리도 3·15의거 정신을 계승하여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희망과 전진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기념식 뿐만 아니라 3·15의거 희생자 추모제, 3·15의거 기념 대음악제, 3·15의거 청소년 영상제 UCC공모전의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3월 15일, 그날의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기리는 3.15의거 기념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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