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엔진마운트
기고-엔진마운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3.15 17:3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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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효/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18번길 16-7 구사림동 40-3 현대 블루핸즈 사림점 대표
정병효/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18번길 16-7 구사림동 40-3 현대 블루핸즈 사림점 대표-엔진마운트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대개의 운전자는 운행 중 생기는 갑작스런 소음으로 어느 정도 고장의 징조를 느끼게 되는데 요즈음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없다보니 이를 무시하고 운행하다가 자동차의 더 큰 고장을 초래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오늘은 자동차의 더 큰 고장을 막기 위해 운전자가 알아두어야 할 자동차 상식을 소개한다. 주로 어떤 증세가 자동차의 문제로 이어지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자동차에는 진동을 흡수하기 위한 각종 완충장치들이 있다. 완충장치는 노면과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진동이나 자동차의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운전자에게 전해지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스프링이나 고무, 유압, 공기압 등을 이용하다 보니 냉간 시에는 완충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어가 ‘D’ 드라이브에 놓인 상태에서 정차 중 일 때 덜덜덜 거리는 떨림 증상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 통상적으로 엔진마운트를 의심하게 된다. 이러한 엔진 떨림 및 차체 떨림의 주원인으로 의심되는 엔진마운트에 대해 알아보겠다.

엔진마운트는 자동차에서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과, 동력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클러치, 트랜스미션, 등속조인트 등)을 지탱하면서 이곳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노면과의 마찰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파워트레인에 그대로 전달되지 않게 하는 역할 역시 수행하고 있다.

진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강성이 낮은 엔진 마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려면 강성이 높아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엔진 마운트는 이 상반되는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는데 전자 제어 개념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고무 마운트와 액체 봉입형 마운트를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센서로부터 입력된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감쇠력을 조절하는 전자 제어식 엔진마운트가 점차 보급되는 추세다.

엔진미미와 엔진마운트 중 어떤 말이 맞을까? 정비현장에서는 흔히 엔진마운트를 엔진미미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일본식 표현이기 때문에 정식 명칭인 엔진마운트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엔진마운트는 엔진과 차체에 각각 고정된다. 차종이나 구동방식에 따라 개수는 다르지만 보통 자동차 한 대에는 3~4개의 엔진마운트가 장착되어 있다. 전륜구동의 경우 파워트레인 전, 후, 좌, 우에 각 1개씩이 있는 4점 지지 형식이, 후륜구동의 경우에는 파워트레인의 좌우와 후면 변속기에 각 1개씩 엔진마운트가 장착된 3점 지지 형태가 많다.

그렇다면 엔진 마운트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엔진마운트는 엔진룸을 바라보았을 때 왼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엔진과 연결되어 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흡수하고, 엔진을 지지하는 역할이다. 실린더의 움직임과 연료의 흡/배기, 폭발 행정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진동을 잡아준다.

미션마운트는 엔진룸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변속기와 연결되어 있다. 변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변속기를 지지해준다.

센터마운트는 파워트레인을 지지해주며, 엔진룸을 바라보았을 때 전, 후에 각각 장착되어 있다. 전륜구동 차량의 경우 엔진축이 좌우에 배치되어 있어 가감속을 할 때 반작용으로 인해 엔진이 축을 중심으로 회전을 하려고 한다. 센터마운트는 엔진이 회전을 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처음의 안락한 주행감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엔진마운트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노후에 따른 느껴지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시동을 걸 때 드르르륵,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음이 난다. △정차 중에 기어를 D로 두면 운전석 시트에 심한 진동이 느껴진다. △기어를 R이나 D로 변경 시 덜컹거리는 변속 충격이 심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엔진마운트 점검주기와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보면, 만약 주행거리가 10만km~15만km정도고 5~7년 정도 운행한 차량에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엔진마운트의 상태를 한 번 점검해보아야 한다. 엔진마운트는 시간이 지나면 파워트레인의 무게 때문에 고무가 처지거나 찢어질 수 있고, 장기 사용 시 고무의 경화, 변형, 갈라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 사용에 따른 노후로 인해 엔진마운트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이상이 생긴 것만 바꾸기보다는 나머지 마운트도 함께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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