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엔진오일 교체, 내 차 관리
기고-엔진오일 교체, 내 차 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3.30 17:1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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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
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엔진오일 교체, 내 차 관리

엔진오일 교체는 내 차 관리의 기본 중 기본이지만 그만큼 엔진오일 관리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어차피 소모되는 엔진오일 많이 넣으면 무조건 좋다? 오늘은 엔진오일 양이 내 차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알아보자.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매뉴얼에 ‘엔진오일의 양은 엔진 성능에 중요한 영항을 미치므로 매일 점검하라’라고 명시하고 있다. 엔진오일의 양, 얼마나 중요하길래 매일 점검하라고 하는 걸까?

엔진오일이 자동차 작동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양이 감소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엔진오일이 항상 자연증발로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엔진 부품 고장이나 차종의 고질적 결함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줄거나 심지어는 늘어나는 경우까지 있다. 이것이 바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엔진오일의 양이 차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엔진오일이 부족할 때
엔진오일양은 적당한 엔진오일 교체시기를 놓쳤거나, 엔진 부품이 마모 또는 손상되었을 때 부족한 상태가 되며, 또는 차량 자체의 고질적인 결함으로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소모되기도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엔진 윤활력이 떨어져 부품 사이의 마찰이 심해지고 이는 곧 출력감소, 연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엔진 내부를 순환하며 청소하지 못해 엔진에 슬러지가 쌓일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계속될 경우, 엔진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주행 중 차가 퍼질 수 있다.

△엔진오일이 너무 많을 때
‘넣다 남으면 보관도 애매하고, 어차피 닳을 거 넉넉하게 넣자’ 라는 생각에 엔진오일을 넘치게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차량의 고질적 결함으로 엔진오일 양이 늘어나는 사례도 있다.

엔진오일의 적정량을 초과할 경우 대표적으로 엔진이 심하게 진동하는 노킹현상이 발생하며, 머플러로 흰 배기가스가 많이 배출될 수 있다. 또한 출력 저하로 액셀링이 평소보다 힘들거나 연비가 나빠지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실린더를 비롯한 엔진 부품에 손상을 입혀 심각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문 정비사만 엔진룸을 열어보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엔진룸과 친해질수록 내 차의 수명은 늘어난다. 엔진오일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엔진오일을 혼자서 점검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첫째, 엔진이 달궈지도록 일정 시간 운행한 뒤, 평지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후 5분 정도 기다려 엔진을 안정시켜 주어야한다. 둘째, 보닛을 열어 엔진오일 게이지 스틱을 뽑는다. 셋째, 스틱을 깨끗하게 닦아낸 후 다시 엔진오일 탱크에 넣어 양을 확인해 주어야한다. 넷째, F에 맞춰져 있거나 조금 적은 정도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F을 1cm 이상 웃돌거나, L에 가까운 상태라면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엔진오일을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심각하게 줄어들었거나, 영문을 알 수 없게 양이 많아진 경우에는 정비소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에 대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쉽지만 꾸준히 신경 쓰기 어려운 엔진오일, 교체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언제 교체할지 항상 신경 쓰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다. 이럴 땐 차량관리 어플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차 번호만 입력해도 내 차의 소모품 교체주기를 알아서 관리해준다. 소모품 교체주기가 되었다면 자동으로 교체 알림이 뜨고 내 주변 정비소 엔진오일 교체가격과 후기를 확인할 수도 있다. 엔진오일 교체 후에는 정비소 사장님이 직접 작성한 교체 리포트를 앱으로 받을 수 있다. 내 차 교체주기와 연동해 다음 교체시기도 자동으로 알려주니 매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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