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활력을 가져오는 두뇌 활용습관
아침을 열며-활력을 가져오는 두뇌 활용습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3.31 17:20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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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활력을 가져오는 두뇌 활용습관

사람이 활력을 잃는다는 것은 희망을 잃는 것이다. 희망을 늘 안고 사는 사람은 그 눈빛부터 다르다. 활기찬 생활을 위한 두뇌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몇 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땀을 흘릴 만큼의 운동습관을 가진다. 지나친 운동은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적당한 땀이 나올 만큼의 운동습관은 자신의 자존감과 효능감을 향상한다. 백제의 무절(싸울애비의 전신), 고구려의 조의 선인, 신라의 화랑도는 신체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운동하는 것은 사실 알고 보면 뇌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몸이 약한 사람은 뇌 기능도 약하다. 젊은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연세가 드신 부모님들이 자주 울거나 푸념을 하고 신세타령을 하는 것은 몸의 약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에 그 원인이 크다.

운동은 스스로 자기 뇌를 최고의 상태에 두게 하는 좋은 습관이다. 밥은 굶어도 자기가 정한 운동은 매일매일 하는 습관을 이번 봄부터 완전히 들이자. 운동은 기운을 움직이는 것이다. 기운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자기 뇌이다. 뇌가 움직이지 않으면 기운도 움직이지 않아 좋은 운을 끌어오기 힘들다.

둘째, 독서 습관을 지닌다. 운동습관과 독서습관을 함께 기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지만, 이것은 양 손을 모두 잘 쓰는 효과와 비슷하다. 과거에는 식탁에서 왼손을 쓰면 부모님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곤 했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왼손으로 글을 써도 누구도 아무 소리 하지 않는다. 오히려 왼손을 쓰는 사람이 머리가 더 좋다는 말도 있다. 운동과 독서를 병행하는 것은 장구를 치는 원리와 비슷하다. 양손을 쓰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써 두뇌 활용도를 향상한다. 주변에서 운동과 독서를 함께 하는 사람을 자주 보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병행하기 쉽지 않은 습관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뇌 기능 향상도가 일반적인 두뇌 발달 속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셋째, 성공, 성취 경험을 자주 쌓아간다. 뇌는 방향성이 있을 때 수많은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되는 복합계의 성격을 갖는다.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서 성취 경험을 지속해서 가질 때 뇌는 성공정보를 기억한다. 목표는 가능한 수치적이고 명확할수록 좋다. 추상적인 정보는 뇌에서 잘 기억되지 않는다. 가령 건강을 위해서 100m 달리기를 한다고 하면 한 달 내에 16초를 돌파하겠다고 작정하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턱걸이한다면 한 달 내에 5개 이상을 한다는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시작하여 서서히 자기 뇌에 성공정보를 입력시키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뇌 가소성을 높여 가는 것이다.

넷째,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비전을 가지는 것이다. 뇌가 지속해서 활력을 가지려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비전을 가지는 것이다. 이 말을 아주 쉽게 풀이하자면 정치인들이 한 번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사회적으로 상당히 가치 있는 비전이기 때문이다. 국가나 사회발전을 위한다며 이곳저곳에 불려 다니고 돌아다니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마이크를 잡고 다음 말을 준비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이 모두 자기 뇌를 쓰는 일이며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스스로 뇌에 활력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분에 넘치는 비전을 가지고 부패, 비리에 점착되어 도중하차하는 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치를 한다는 것은 사회적 비전 중에 상당히 그 중요도가 높으므로 집중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암튼 자기가 속한 곳에서 단체의 장을 맡던지, 집 앞을 매일매일 쓸던지, 교통사거리에서 교통정리 봉사를 하던지, 문해학교에서 강의를 하던지, 공원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국학 기공 지도를 한다든지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스스로 가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활기를 가지고 지내고 있음을 자기 뇌에 확인시키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뇌가 식상해하며 성취감은 뇌를 활성화하지만 지속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반면에 가치 있는 목표는 오랫동안 뇌를 하나의 방향으로 몰입하게 한다. 사회적으로 공익성을 갖는 의미 있는 것일수록 좋다. 그것이 바로 비전이다. 당신이 선택하면 된다.

다섯째, 만나는 사람마다 나의 비전을 공유한다. 자신이 가진 비전을 되도록 많은 사람과 공유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은 힘들고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나의 꿈을 주변과 공유를 할 때 조금씩 다가가게 되며 구체화하는 것이다. 그런 경험을 가끔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정한 비전을 놓지 않고 집중하면서 주위에 지속해서 연결성을 가질 때 어느 순간 탁 트이는 때를 맞이할 것이다. 꿈을 가진 사람은 꿈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꿈이 꿈을 만나면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평소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안목을 기르자.

여섯째, 명상을 통해 사색과 통찰의 기회를 얻는다. 정보가 범람하고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자칫 우리가 모르게 불필요한 정보가 우리를 감싸 안고 넘어갈 수가 있다. 부정 정보가 우리 뇌에 들어오면 그것이 그리 쉽게 삭제되지 않는다. 그것도 나름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쓰는 방법이 바로 명상과 사색, 통찰이다. 이 세 가지는 뇌를 최적화시키고 뇌를 명쾌하게 하며 자기효능감을 향상한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명상은 수천 년간 내려온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이자 지혜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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