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보행자 교통사고, 운전자 인식 전환에서부터
기고-보행자 교통사고, 운전자 인식 전환에서부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4.19 17:20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한/마산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감
김성한/마산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감--보행자 교통사고, 운전자 인식 전환에서부터

얼마 전 횡단보도 근처에 서있던 보행자가 우회전하던 대형트럭에 충격되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는 등 최근 들어 보행자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에서는 운전자에게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확대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자 보호강화 등의 도로교통법 개정사항이 올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단속에 나설 예정이나 현재까지 보행자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거리 교차로의 전방 차량 신호가 녹색 등화일 경우 우측도로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는 대개 녹색 등화가 켜져 보행자가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하고, 만약 우회전 차량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 중일 때는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않도록 횡단보도 직전 일시정지 후, 진행하나 이는 자칫 단속의 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정지 후, 우회전을 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기 설치되지 않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보행자 횡단여부와 관계없이 일시정지 의무가 부여되어 단속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내용들은 일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과 홍보부족 등의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경찰과 지자체에서는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 시설, 보행자 음향신호장치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해 교통시설물을 설치하여 보행안전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인식전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횡단보도는 보행자를 위한 공간임을 명심하고 누구나가 운전자가 되기 전 보행자였고, 차 핸들을 잡으면 운전자이지만 핸들을 놓으면 보행자로 돌아간다. 차가 먼저가 아닌 사람이 먼저가 되는 교통의식,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이 확산되길 희망하며, 무엇보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의 시발점은 양보의 미덕과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준법의식의 실천적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