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미국·일본·중국은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아침을 열며-미국·일본·중국은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5.25 17:1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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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미국·일본·중국은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분단국이다. 그런데도 세계 10대 강국이며 6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없는 경우이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전쟁은 막아야 하고 피해야 하며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너무도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국운 상승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강조를 했지만, 대나무도 마디가 있어야 키가 더욱 커지는 것처럼 한 번쯤 점검해야 할 시기이다.

우리나라가 평화통일을 이루면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곡물과 기술력은 상호 간 보충제의 기능을 하게 되어 별 불편함 없이 일체 동화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세간에서 말하는 정도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동북아에서 인구 1억 이상, 군사력은 세계 상위권, 경제력은 5위안에 들 것은 자명한 이치이기에 이를 그냥 뒤에서 손뼉 치며 환영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미국이 우방이라고 하지만 자기들의 구미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며칠 전 바이든의 얼굴처럼 그토록 밝게 웃어줄 리가 만무하다. 당장 중국은 우리와 미국이 한 자리에서 환담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발끈하지 않는가.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이제 일본은 우리와 갑을의 위치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한마디로 버림당한 것이다. 이제 미국은 적어도 동북아 문제만큼은 일본보다 우리의 존재가치를 더욱 두텁게 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일본은 경제침체로 인해 더더욱 가난한 나라로 변질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가난해져 가는 일본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도와달라고 애걸을 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 중국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들의 관점에서 냉철히 바라보자 이제 시야를 대한민국의 허공에서 고도 3000m 상공으로 올려 동북아 전체를 내려다보면 훨씬 판단하기 좋을 것이다. 불과 100년 전에는 그들은 우리나라를 먼저 뜯어먹으려고 각축전을 벌였다. 상대가 있으면 상대를 먼저 제압하고 우리를 겁박했고 상대가 약하면 대놓고 우리의 살점을 뜯어갔었다. 미국은 현재 세계 국제사회의 질서를 끌고 가고 있지만, 오지랖 넓은 신경망 유지를 위해서 상당히 머리가 아픈 상태이다. 그래도 동북아는 방관할 수 없는 정치 경제적 요충지이기에 눈을 뗄 수가 없는 곳이다. 그것은 지난 50여 년 동안 급성장하여 서서히 한판 뜨자는 식으로 대드는 중국을 마냥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힘을 앞세워 북한을 빌려 남한을 공산화하고 숨을 고른 후 다시 일본을 노리고 일본이 중국 손아귀에 들어가면 동남아의 공산화는 순식간에 일어나며 잠시 후에는 호주와 뉴질랜드도 안전치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미국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계속 항모와 군비를 증강 미국과 한판 뜨자고 하면 미국도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안보는 미국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말이 이제 이해될 것이다. 그래서 중국침략의 키퍼로서 우리가 역할을 늘 해줄 것을 기대하기에 미국은 갈수록 우리에게 아쉬운 주문을 많이 하게 될 것이며 그런 이유로 우리는 경우의 수에서 미국에 늘 유리할 수가 있다. 가령 주한미군 주둔비도 대폭 삭감하자고 하고 점점 미군 주둔비는 미국이 부담하라고 할 날도 올 것이다. 바이든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중국에 미국과 한국은 동맹이니 중국은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준 것이다. 반면 중국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중국은 용을 상징으로 하는 나라이다. 그들은 하루빨리 동남아를 그들의 손아귀에 넣고 적어도 동아시아에서 큰 어른으로 자리를 잡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접수하고 남한을 겁박하여 과거 삼국시대의 신라처럼 가지고 놀려고 하였으나 뒤에서 미국이 턱 버티고 있어서 애태우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틈이 갈라지고 한국경제가 어려워지면 자연 그들에게 기댈 줄 알았는데 이게 맘대로 되지 않기에 애를 태우고 있다. 중국은 우리를 명나라 때 조선 보듯이 한다. 그들 눈에는 우리가 지금도 아주 우스운 상대라고 보고 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북한과 남한의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남한은 경제적 정치적 불한요소가 생기길 바라며 미국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진 것을 기대한다. 중국은 이런 판세가 커지면 그들의 혓바닥을 우리에게 날름거릴 것이다. 한편 일본은 어떤가. 지난 10여 년 전부터 우리에게 무리수를 구사하여 가전제품부터 상품가가 내리 앉더니 최근 엔화 가치의 내림세에 이르기까지 일본은 점점 경제적으로 허덕거리는 형세이기는 하나 그들의 눈은 아직 충혈된 채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남북 간의 전쟁이 한 번만 더 터져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들이 헌법을 바꾸고 군비를 증강하는 의도는 전쟁에 끼어들어 군수품을 팔고자 함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이다. 과거 6.25로 그들의 경제가 완전히 회생, 발전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우리의 일을 정성으로 챙겨 가면 동북아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평화의 번영된 나라를 만들어 갈 수가 있을 것이다. 바이든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조만간 또 다른 거물이 올 것이다. 누가 올지 나는 안다.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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