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정서관리가 성적을 좌우한다
두뇌정서관리가 성적을 좌우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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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영/BR뇌교육 진주센터 원장

최근들어 습관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뇌의 활동을 위축시켜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뇌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체내에 12시간만 비축가능하기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으면 뇌에서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아침을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수리력, 창의력, 기억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뇌기능은 밥을 먹고 2시간이 지나면 최고치에 오르기 때문에 공부는 식사 후 2시간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험당일 아침에도 시험시간 2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식사량은 평소의 3분의 2 정도로 맞춰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자는 동안에도 뇌는 활동한다.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숙면의 지점 즉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단계에 뇌는 낮 동안 학습한 내용과 기억을 열심히 정리 중이다. 따라서 달콤한 숙면은 기억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렘수면이 나타나는 구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잠든 지 5시간 정도 지난 후부터다. 공부에 대한 부담으로 시험당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셈. 시험 전 잠은 최소한 6시간 푹 자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뇌는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야 효율성이 좋아진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일반적으로 몰입과 휴식, 긴장과 이완 사이 전환이 자유롭다. 공부를 할 때는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다가도 쉴 대는 확실하게 쉬어준다는 이야기다. 책상 앞에 내리앉아 있기보다는 1시간~1시간 20분 정도 집중했다면 10~15분 휴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똑똑한 아이는 공부도 놀기도 잘한다.
우리의 뇌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움직인다. 시험계획을 머리로만 세울 것이 아니라 수첩 등에 기록한 뒤 지니고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 계획 없이 공부해서는 아는 내용까지 반복 학습하면서 시간낭비하기 쉽다. 영어라면 '교과서 단어 암기→ 교과서 지문 암기→ 단원별 문제풀기→ 마무리 요점정리 식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일정을 짜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표를 짜면 전체 학습계획과 진도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자발적인 학습의욕이 생긴다.
뇌교육 관련 연구에 의하면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30% 이상 높은 학습 성취도를 보인다고 한다. 마음가짐에 따라서 나타나는 학습의 결과도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이전 실패경험에 얽매여 자신감을 잃게 되면 자칫 공부하려는 의욕과 동기마저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실력과 두뇌관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다. 시험결과에 상관없이 본인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킴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에 너무 부담을 가지고 있는 자녀의 경우 부모가 아이와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뇌에 산소를 공급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에게 긴장감을 준다는 목적으로 성적이 올랐을 땐 칭찬에 인색하고 성적이 떨어졌을 땐 크게 꾸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자녀의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녀가 평소보다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면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라'고 다독일 필요가 있다. 반면 단 1점이라도 성적이 향상됐더라도 크게 칭찬해보자. 그러면 아이는 더 큰 칭찬거리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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