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너지는 가정
기고-무너지는 가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6.12 16:55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혜영/창원 이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
안혜영/창원 이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무너지는 가정

가정의 해체는 우리 시대 비극 중의 비극이다. 에덴 시대부터 가정은 부서지기 시작했다. 생겨나자마자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많은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다. 최근 1970년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이란 책에서 가족의 파괴와 해체를 예언했다. 앞으로의 사회는 시험관 아기가 출산되고 실험결혼, 계약결혼, 독신주의, 동성연애, 일부다처제 등이 법적으로 공인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의 해체는 자녀의 가출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이혼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황혼이혼도 다반사가 되었고 갓 결혼한 30대의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고 그 결과 많은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내몰리고 있다. 복지시설에 수용된 고아들의 50%가 부모가 있는 이혼 고아라고 한다.

가정의 해체는 사회전반의 해체로 이어진다. 가정은 사회적 구성의 기본단위이기 때문이다. 가정은 결속되어야 한다. 가정에 속한 자녀와 사회의 안정을 위해, 가정의 결속은 필수적이다.

인간의 삶에서 관계의 최고봉은 부모 자식 간의 관계다. 이 관계가 충족스런 관계 이듯이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관계도 그 관계다. 달라스 윌라드는 그의 책 ‘마음의 혁신’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렸을 때 부모와 형제자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진 아이는 십중팔구 거기에 뿌리를 내린다.

평생 한 인간에게 닥쳐 올 대다수 형태의 거부를, 그는 그 관계 때문에 견뎌 낼 수 있다. 그는 가족들과 나눈 견고한 관계를 평생 지니고 산다. 사랑하는 이들이 죽은 지 오랜 후에도 그것이 그를 지탱해 준다. 그는 마르지 않는 쉼과 힘을 그 관계에서 얻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거부당하고 제외되기도 한다. 받아들여지지 않고 환영받지 못하고 용인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를 견디고 이기는 것은 가정 안에서 가족들 간의 견고한 관계가 있었으므로 일생 그에게 힘이 되어 준다.

가정이 갖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가족이 함께 모여 산다는 것이다. 미국의 가정 문제 전문가 스티네트 박사가 미국의 3,000 가정을 대상으로 좋은 가정이 어떤 가정인가를 조사했다. 행복한 가정은 6가지 특징이 있었다. 첫째는 가족 간에 서로 믿고 의지 한다. 둘째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셋째 대화하기를 좋아 한다. 넷째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섯째 신앙적으로 일치한다. 여섯째 위기를 만날 때 함께 해결하는 능력이 있다. 요는 함께 결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고 나누는 결속력이 강한 가정이 좋은 가정이다.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족을 이렇게 정의했다. “가족이란 내가 돌아가면 언제든지 받아 주는 곳이다” 이런 가족이 있어 살 의미가 있다. 가족은 끈끈하게 결속되어야 한다. 흩어지고 헤어지고 갈라서고 뛰쳐나가고 배척한다면 기초가 흔들리는 터전이 될 것이다.

스티븐 코비 리더십 센터에서 건강한 가정을 이끌지 못하는 기업가는 장기적으로 사업에서도 실패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래서 회사의 막중한 일을 맡길 간부급 리더들을 선발할 때는 싱글이거나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은 제외시키라고 권한다.

리더십의 핵심적 자질인 포용력, 인내심, 대화 기술, 용기, 협조 정신, 상상력, 정직 등은 모두 장기간의 건강한 가정생활을 통해 굳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을 대표하고 있는 톱 CEO들 50명 가운데서 43명이 한 명의 배우자와 평생을 살아왔으며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가정의 해체는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한 번 결혼하면 끝까지 지키라, 타협점을 찾으라, 남의 도움을 받으라, 다른 길은 없다. 견고한 가족 관계는 든든한 가정의 열쇠다” 빌 하이블즈의 충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