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6월 호국경찰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고-6월 호국경찰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6.16 17:18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민규/개양파출소 경위
강민규/개양파출소 경위-6월 호국경찰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는 현충일과 6·25전쟁, 6·10 만세운동, 6.29 제2연평해전 등 모두 6월에 일어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숭고한 희생과 헌신하신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서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인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온 국민이 조국과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기 위해 현충원 참배 및 유공자 가족 초청 행사 등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훈은 있지만 기록이 없어 조명 받지 못하는 유공자 분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찰청에서는 전국의 경찰관들로부터 공모를 거쳐 교수나 역사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내·외부 인사로 위원회를 개최하여 경찰관으로서 지향해야할 가치와 올바른 길을 보여준 참된 경찰정신을 추구한 경찰관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故안병하 치안감을 필두로 매년 영원히 기억될 ‘경찰 영웅’을 선정하고 있고 올해에는 최규식, 정종수, 정옥성을 선정하였다

호국경찰 중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인 초대 경무국장 김구선생을 비롯하여 경찰관이 된 독립투사와 6·25전쟁 중의 구국경찰 등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지킨 많은 민주경찰이 존재 하지만 특히 6·25전쟁 중 변변한 무기 없이 열악한 전황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경찰의 활약상을 소개해 본다.

먼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1만5천명의 한국경찰을 유엔에 배속하여 각종 합동작전에 참여, 무수한 전공을 세운 ‘화량경찰’이 있으며 북한군이 여수까지 내려오자 곡성경찰서장 등 520명으로 구성하여 북한군 52명을 사살한 ‘태안사 전투’, 전남·북과 경남경찰관 6800명 구성, 약 한 달 동안 북한군 4개사단을 격파하여 방어선을 지킨 ‘함안전투’, 불리한 전황으로 정부와 군 지휘부가 부산으로 떠나면서 대구가 혼란이 가중되었는데 경찰만 남아 55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북한군 2만 4천명을 사살하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다부동 전투’와 함경남도 장진에서 미해병의 극찬을 받은 화랑경찰의 활약으로 중공군 진출을 2주간 지연시켜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시킨 장진호 전투 등 전국 각지에서 숭고한 업적을 거둔 참전경찰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오늘날 영화나 게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쟁의 현상을 접하고 전쟁을 가볍게 인식하여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있다. 하지만 수많은 총알과 포탄이 날아드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나라 하나만 지키겠다고 목숨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경찰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평화로운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며 호국경찰분들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되새겨 보는 6월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