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동차도 관리가 필요하다
기고-자동차도 관리가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6.21 17:1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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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창원시 의창구 남산로21 1층 자동차몰빵 밧데리 창원마산점 대표
이명진/창원시 의창구 남산로21 1층 자동차몰빵 밧데리 창원마산점 대표-자동차도 관리가 필요하다

자동차도 관리가 필요하다. 사람의 몸은 작은 상해는 스스로 치유되지만, 자동차는 일단 손상이 시작되면 계속해서 더 나빠질 뿐이다.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부품을 새롭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교환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고 웬만해서는 교체까지 가지 않는 것이 좋은 부품이 있다. 병이 커지기 전에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것처럼, 큰돈이 깨지지 않게 점검을 해줘야 한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기존에 들어있던 엔진오일을 완전히 빼고 새로 보충하는 일은 품이 많이 들지만 단순하게 엔진오일을 보충하는 일은 자동차 보닛을 열 기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기 쉬운 일에 비해서 엔진오일의 역할은 크다.

여러가지 일을 하기 때문이다. 가성비가 좋은 점검인 셈이다. 연소과정에서 생기는 불순물을 운반해주고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의 미세한 틈을 밀폐해주며 윤활 작용을 통해 실린더 내벽에 흠이 생기는 걸 줄여준다. 약간의 냉각 기능도 있다. 터보차저가 있는 엔진의 경우에는 차저 쪽도 함께 윤활한다.

보닛을 열고 엔진 근처를 살펴 보면 잡아당겨도 될 것 같은 손잡이가 보일 거다. 엔진오일 레벨게이지다. 뽑아서 깨끗한 천으로 닦고 나서 레벨게이지가 있던 자리에 끝까지 집어넣다가 빼주자. F와 L이 새겨진 눈금을 통해서 양을 확인하면 된다.

가솔린 엔진오일은 색이 검다면 교환을 할 때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디젤엔진의 엔진오일은 새로 넣은지 얼마 안 됐어도 연소과정에서 생기는 미세입자(PM) 때문에 금방 검게 변하기 때문에 놀라지 말자. 정비소에서 디젤엔진 오일의 색깔이 검다는 이유로 엔진 플러싱을 해야 한다거나 교체한 지 얼마 안 되는 엔진오일을 한 번 더 갈아야 한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고 자리를 빠져나오면 된다.

삼한사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나라는 이제 미세먼지가 일상에 침투해있다. 초미세먼지는 뇌 신경계에도 안 좋다고 하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수치가 안 좋은 날에는 마스크를 껴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자동차의 적이기도 하다. 엔진의 열을 잡아주는 건 엔진오일, 냉각수가 주로 하지만 주행 중에 자연스럽게 차체를 흐르는 공기 역시 자동차에서 생기는 열을 식힌다. 공기는 자동차 힘의 원천인 엔진에서 연료를 태우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공기의 질이 좋지 않으면 연소 후 불순물이 평소보다 많이 생긴다.

내연기관은 완전연소가 이루어질수록 좋다. 불완전연소는 그을음을 만들기 때문에 엔진의 수명에도 좋지 않고 대기도 오염시킨다. 순도가 높은 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유소에 방문할 때마다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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