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해야할 이유
진주성-해야할 이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8.08 17:1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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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해야할 이유

창업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취업이 안돼서, 은퇴를 해서, 마땅히 할 만한 일이 없었어, 직장 생활이 힘들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쥐가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듯이 막다른 선택의 길에 선택하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보다는 해야 할 이유만 남게 된다.

첫사랑에 눈이 멀어 부모님의 반대에도 비가 새는 단칸방에서 둘만 살면 달콤한 날들이 가득할 것이라는 행복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배고픈 현실을 부정하는 사랑놀이나 장사 시작만 하면 밀물처럼 들어오는 손님과 수백만 원의 순이익 계산에 당장이라도 모든 빚을 갚고 맛있는 저녁 먹을 상상이라면 그 어떤 사람도 장사해야 할 이유만 남게 된다.

면접 볼 때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일주일 되기 전 그만두는 직원들에게 그만두는 이유를 물어보면 힘들다는 자신의 끈기나 능력부족의 이유보다는 ‘멀어서.’ ‘시간이 맞지 않아서.’ ‘부모님이 반대해서.’‘다시 공부하려고.’등등 수십 수백 가지의 이유를 댄다.

일 시작하기 전에 그 정도의 그만 둘 이유가 있다면 시작하지 말아야 하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에 자신이 의지가 약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부족한 용기에 대한 변명보다 다른 이유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면접 볼 때나 창업 전 부모님이 반대해도 시작하고, 시간이 맞지 않아도 할 수 있고, 산꼭대기라도 기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제 2의 인생의 사장의 자리는 달콤한 희망만으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

장사와 사업은 단순히 거리, 환경, 여건에 따라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논리와 데이터를 갖고 시작해야 한다.

장사와 결혼은 부모님이 반대하면 해서는 안 되고, 배우자가 말리면 멈춰야 하고, 시간이 맞지 않으면 맞는 시간 때의 일을 찾아야 한다.

창업 시작은,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배우자를 손님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며, 멀리 있는 곳을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더 좋은 장소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하며, 늦잠이 많은 사람은 새벽 장사 할 일을 찾지 말고 늦은 밤 장사로 아침 장사만큼 수익 낼 일을 찾아낼 수 있을 능력이 될 때 시작해야 한다.

장사 성공 비결은 장사를 해야 할 이유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이 적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이유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때가 성공할 수 있는 장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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