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연꽃 생태공원, 시민들에게 힐링장소로 각광
경남 연꽃 생태공원, 시민들에게 힐링장소로 각광
  • 장금성기자
  • 승인 2022.08.11 17:5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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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진주 강주연꽃 문화축제·창녕 우포늪 생태관 무료화
밀양연꽃단지·함안 연꽃테마파크·창원 주남저수지 볼거리 제공
진주 강주연못 /이용규기자
진주 강주연못 /이용규기자

진주 정촌 강주연못 등 경남 시군에 조성된 연꽃을 테마로한 생태공원이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꽃인 연꽃은 ‘순결’과 ‘청순’이라는 꽃말처럼 진흙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주변을 정화한다.

또한 진주시 강주연못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2022 강주연꽃 문화축제’가 열린다.

진주 강주연못 J-포토존 /진주시
진주 강주연못 J-포토존 /진주시

◆진주 강주연못 =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에 있는 강주연못은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강주(康州)라고 불렸었고, 군사 진영(鎭營)이 설치됐던 자리라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 강주진영터는 연밭으로 바뀌었는데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는 소류지로 새롭게 조성해 농업관개용수로 활용했고, 해방 후에는 연못에 가득한 연꽃으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진주 지역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애용됐다.

현재 연못 면적은 약 1만8000㎡로, 연꽃 뿐 아니라 마름·물달개비·사마귀풀·생아가래 등의 수생식물이 자생하고, 각종 곤충과 새가 서식한다.

자연생태공원으로서 나무로 만든 관찰 데크와 지압보도·정자·벤치 등을 비롯해 주차장과 화장실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연못 남쪽을 중심으로 보호수로 지정된 높이 18m, 둘레 2.4m, 수령 600년의 고목 이팝나무 네 그루가 있고 그밖에 팽나무·느티나무·소나무·용버들 등으로 숲이 형성되어 있다. J-포토존은 진주(Jinju)의 이니셜 ‘J’를 따와 새겨 넣은 나무의자를 활용하여 만든 것으로 혁신도시 바람모아공원 수국식재지에 설치한 후 2번째로 강주연못공원에 설치하였다.

창녕 우포늪서 자색 자태를 뽐내는 가시연꽃 /창녕군
창녕 우포늪서 자색 자태를 뽐내는 가시연꽃 /창녕군

◆창녕 우포늪 =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50만5000㎡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이다.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토평천 하류에 위치해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 산밖벌로 구성되 있으며 늪속에는 800여종의 식물류, 209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180종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7종의 포유류 등 수많은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2018년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 받았다.

특히, 창녕의 우포늪 생태체험장에 자색 자태를 뽐내는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루며 활짝 피었다.

가시연꽃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7월 말부터 9월까지 우포늪 생태체험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잎이 큰 것은 지름이 2m까지 넓게 자라며 그 잎을 뚫고 자색의 가시연꽃이 피어 올라오는 자태는 신비로울 정도다.

창녕군은 우포늪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우포늪 생태관 관람료를 무료화했다. 또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우포늪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생태환경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군 홈페이지 및 현장접수로 할 수 있고 기타 자세한 내용은 우포늪 생태관 으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주남저수지 연꽃단지 /창원시
창원 주남저수지 연꽃단지 /창원시

◆창원 주남저수지 = 주남저수지는 오랜 옛날부터 동읍, 대산면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자연 늪이며, 산남(96만㎡), 주남(용산) (403만㎡), 동판(399만㎡)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진 배후습지성 호수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거대 저수지일 뿐이었으며 마을 이름을 따서 산남 늪, 용산 늪, 가월 늪이라 불렀다. 주남저수지가 철새도래지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도래해 월동하면서이다.

주남저수지에서는 ‘여름 습지 생태교실’, ‘주남특성화 계절프로그램’ 등 무료 또는 유료(3000원~1만원) 생태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055-225-2249)하고 있다.

함안 연꽃테마파크 /경남도
함안 연꽃테마파크 /경남도

◆함안 연꽃테마파크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방인 가야리 제방유적터에 조성된 10만㎡ 규모의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이다.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까지 다양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함안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은 700여년 세월을 거슬러 2009년 5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출토된 연꽃 씨앗에서 시작됐다. 연대 추정 상 700여년 전 고려시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듬해 2010년에는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한 씨앗이 꽃을 피우는 기염을 토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함안군은 이 연꽃의 이름을 아라가야라는 함안 역사에서 따와 ‘아라홍련’이라 지었다. 그리고 아라홍련의 부활을 기념해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했다.

밀양 부북면 가산리 일대 ‘밀양연꽃단지’ /밀양시
밀양 부북면 가산리 일대 ‘밀양연꽃단지’ /밀양시

◆밀양연꽃단지 = 밀양시는 부북면 가산리 일대에 3만6359㎡(약1만1000평) 규모의 ‘밀양연꽃단지’를 조성해 내방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밀양연극촌 인근에 위치한 산책로에는 연꽃단지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과 연인들이 연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좋고, 사진 애호가들이 연꽃 사진을 담기에도 충분하다.

밀양연꽃단지는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며, 11월에는 밀양시민과 인근 도시민을 대상으로 ‘연근캐기 체험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장금성기자·사진/이용규기자·각 시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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