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뉴 노멀의 시대, 진선진미’(New Normal-era authentic delicacies) 전환기! 뉴노멀의 시대는 연결과 고리이다. 이런 사회 공동체는 정직과 청렴에 민감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SNS(사회 연결망)가 보편화되니 투명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테면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고자 했을 때 반드시 회원이 되어야 한다. 콘텍트 되면 서로 간 연결에 신뢰랄까 암묵적 고리가 이루어진다. 그 후 반응을 후속 기록하면 포인트는 누적되어 절감의 기회는 자동으로 주어진다.
심지어 사용하는 경우 계약이 이뤄져 멤버 십 자격이 된다. 당연히 몇 푼의 정보사용료는 부여된다. 입금되면 포인트도 올라가고 소비자와 주최자도 이득이 온다. 상생과 공존의 논리 전법에 이해가 안 되면 온라인 쇼핑몰의 혜택은 못 본다. 개인정보에 동의에 응해야 공모전 강의 구매 물건 등 다양한 사이트 활용은 아주 순조롭다. 그 길이 바로 연결이 되고 평생 고객이 된 후 인싸 (in Side) 되는 일이다. 어디! 이 관계만 해당이 될까? 인간관계 역시 그러하다.
개인정보 동의로 인해 돌아오는 이점도 많다. 이것이 지식 정보 활용 시대의 핵심역량에 적응하는 비법이다. 그렇게 한 후 나에게 돌아오는 유불리의 판단 기준은 그 사람의 농축된 심오한 안목의 차이다.
전임지에서 청렴 표어 공모전에 최우수를 한 바가 있다. 그 후 교육청의 청렴 TF 요원을 자연스럽게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역시 고리, 연결이었다. 요원 활동으로 지자체에 행사에도 정부의 정책 흐름에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폭이 넓고 깊어졌다. 그러한 활동을 해 보니 시민협의회 회원 활동에도 관심이 갔다. 연결되어 활동 중이다. 요즘은 워낙 청렴 의식과 투명한 환경이다 보니 그렇게 익숙한 MZ세대나 그러한 인식이 강한 사람들은 아주 당당하다. 이런 맥락에 적응이 덜 된 경우에는 삶의 방식에 스스로 무너진다.
최근 100주년 기념관에서 좋은 교수님의 강좌를 들은 바 있다. 훌륭한 사람의 모습은 배운 바를 그대로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칭해 진선진미에 이른 사람이라고 한다. 교사이든 목사이든 본인이 생활과 가르침에 솔선수범이 아닐 때 탄로가 난다. 진선진미라는 어원을 검색하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아름다움이 완전무결함을 이른다’라는 뜻이다. 같은 일터에서 급식소나 연구실 업무에 잔반을 교사는 남기면서 왜 남겼냐? 1회 용품을 다반사로 사용하는 습성에 학생은 단번에 알아차린다. 물론 사정이 있어 완전할 수는 없다. 생활의 본이 되지 않은 자, 심지어 행동과 언어에 지탄의 모습일 때 교사는 당연히 아웃이다. 얼굴에 얼이 있듯 이미 아이들은 판단한다.
이즈음 때가 되면 떠오르는 시가 있다. 안도현 시인의 ‘무식한 놈’이라는 시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여기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분명히 구별하는 자는 사리 판단이 바르고 사려 깊은 삶 추구가 담겨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할 줄 안다는 것은 쑥부쟁이와 구절초의 존재를 바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자연을 이해하는 길도 있겠으나 그 안에 깊은 의미가 있다.
오늘날 사회의 특징을 VUCA 시대라 4주 전 원고에 언급한 바도 있으나 소비사회, 위험사회, 팔꿈치 사회, 네트워크 사회를 어떻게 지혜롭게 접근하고 적응해 가느냐? 그 길은 바로 “진선진미의 모습”이다.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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