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집권당은 새롭게 거듭나라
진주성-집권당은 새롭게 거듭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9.27 17:0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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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집권당은 새롭게 거듭나라

현역의원들은 이준석을 똘똘한 풋내기로 보면서 안 그런척했다. 언론에 속내가 비췰까 봐 먼 산 푸고 있지만, 당론이나 정책의 논의 상대는커녕 한담의 상대로도 생각하지 않고 중앙당 청년조직부장 정도나 했으면 하는 정도로밖에 보지 않았다. 옳게 봤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정당에 들어섰을 때부터 의원들은 박의 눈치를 본 것뿐인데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까지 본인은 마치 왕세자라도 된 것처럼 착시 현상에 빠졌다. 합당 이후 미래통합당 청년 몫 최고위원에서 국힘당 대표로 선출되었으니 정치사의 변란이 일어났다.

당수이자 총재이던 당 대표가 되었으니 그는 구름을 타고 다녔다. 중견이나 원로의원들은 당의 앞날을 걱정했다. 본인의 주장이 부결만 되어도 돌아설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정치가 책대로 되면 어느 나라가 부강하지 않을 것이면 어느 국민이 행복하지 않겠나. 교양과목 정도로 정치를 익혔으면 다음으로 대의정치의 정당을 깊이 배워야 한다. 정당을 모르면 당에 분란만 일으킨다. 여든 야든 국민에 의한 국민의 당으로 국민의 세금을 비용으로 국리민복의 추구를 위함이다. 정당에 내분이 일면 국민이 불안해하고 불행해진다. 옳은 것을 옳다 하면 옳은 것이나 옳다고 외고집을 부리면 옳지 못한 것이다. 정치지도자 패인 1코스다. 의원님들은 혹시라도 2030 세대들에게 돌팔매 맞을까 봐 입을 다물고 있는 줄은 지각 있는 국민은 다 알고 있다. 다음 선거에 어떤 영향이 미칠까가 두려워서다. 익히 터득한 변이체질로 바뀐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입 다물고 있으면 1등 할 것을 입바른 소리 해서 2등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의원님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이 유권자인데 누구를 탓하겠냐만, 종신직으로 누리기 위한 유권자 심리학만 연구하지 말고 무지렁이들의 돌팔매를 맞더라도 국민의 대변자답게 나서야 한다. 이준석을 부채질하여 당을 죽이자는 편인지는 알 수 없으니 10.26이니 부마사태니 하는 소리까지 나왔고 이어서 이준석은 UN에까지 제소하겠다는데 자기의 옳음만 주장하며 당이 깨어지든 국제적 망신을 당하든 그게 그의 정치 철학의 한계다. 정당은 독야청청이 아닌 만고상청을 지향한다. 집권 여당이 무능하고 무력함이 여기까지 닿을 줄은 몰랐다. 연륜도 경륜도 없는 새내기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집권당을 뭘 믿나. 조속히 이준석을 제명하든 당을 해체하여 헤쳐모이든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갖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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