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육지원청 제34대 이외숙 교육장
진주교육지원청 제34대 이외숙 교육장
  • 강미영기자
  • 승인 2022.10.03 16:4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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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공감의 교육행정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진주교육지원청 이외숙 교육장은 “학생·학부모·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기자
진주교육지원청 이외숙 교육장은 “학생·학부모·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기자

진주교육 목표는 함께 배우며 미래 열어가는 민주시민 육성

민주 학교문화·수업혁신·마을교육공동체 기반 조성 추진
지역역사·정체성을 배움과 성장 과정서 체험하고 공유해야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교육활동들이 침체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학교와 대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올해부터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실시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9월 1일로 새롭게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한 이외숙 교육장은 “지금은 그간 코로나로 인해 제한됐던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시기이다. 10월부터 진행되는 축제기간 동안 우리 아이들이 많이 참여해 진주를 체험하고 알아가며 애향심을 길렀으면 한다. 지역 특성을 잘 활용해 배움의 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숙 교육장은 고성, 김해, 경남교육청 장학사, 양산평산초, 김해활천초 교장, 김해교육지원청,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을 거쳐 경남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아온 교육 전문가이다. 진주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그의 교육 비전과 철학을 들어보았다.

진주교육지원청 청사 전경. /이용규기자
진주교육지원청 청사 전경. /이용규기자

다음은 이외숙 교육장과의 일문일답.

-신임 교육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부탁드린다.
▲서부경남의 중심이자 교육과 예술의 도시 진주에 부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배움이 즐거운 학교·함께 가꾸는 진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는 학생들에겐 배움과 성장의 공간이자, 삶의 터전이다. 그곳에서 선생님, 친구들과의 친밀한 관계형성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촘촘히 챙겨 지원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변하고, 인재상이 변하고, 교육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교육현안을 학생·학부모·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이외숙 진주교육장이 지난 9월 1일 취임 첫날 배영초등학교를 방문해 등굣길 안전점검 캠페인을 펼쳤다. /진주교육지원청
이외숙 진주교육장이 지난 9월 1일 취임 첫날 배영초등학교를 방문해 등굣길 안전점검 캠페인을 펼쳤다. /진주교육지원청

-진주교육의 특징과 현재 진주교육현장에서 주안점을 둬야 할 부분은?
▲진주교육은 ‘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민주시민 육성’을 목표로 3가지 역점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첫째,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이다. 학교구성원의 소통과 공감은 단위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첫걸음이다.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를 운영하고, 교육과정 편성·행사기획·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해 평가하는 학생자치를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초·중학교 학생회 연합회를 조직했고,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학부모 교육도 적극 지원한다.

둘째, 미래역량을 키우는 수업혁신이다. 대면과 비대면이 혼합된 블렌디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 학교 와이파이 설치, 학생 1인 1스마트단말기 보급, 아이톡톡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교육 등의 실시로 미래교육은 이미 교실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런 학교현장의 변화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교육과정 편성 운영 컨설팅, 수업혁신 교사역량강화 연수, 수업나눔의 날 운영, 상시수업나눔 교사제 운영, 신규교사 수업지원 등으로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마을과 함께하는 진주행복교육지구운영이다.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을 조성하고, 공교육 혁신을 위한 행복학교 운영을 확산하며, 학생의 꿈을 키워가는 마을학교 운영이란 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망경초등학교 별관에 진주마을학교가 11월 초에 개관한다. 이곳에는 공작실, 조리실, 청소년 동아리실 등이 조성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언제든지 체험하고 노작해 생활 속에서 배움을 즐기는 공간이 될 것이다.
또한 진주사랑 실천교육으로 지역화 교육자료를 개발해 지역 내 초·중학교에 보급하며 활용하고 있다. 찾아가는 선비문화교실, 형평운동·진주소년운동 계승교육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토박이말 되살리기 교육, 진주성 숨은 보물찾기, 토요무지개교실 운영 등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제103회 전국체전 출전 선수단 격려 방문. /진주교육지원청
제103회 전국체전 출전 선수단 격려 방문. /진주교육지원청

-취임사에서 진주형 미래교육을 만들고 교육공동체 간의 소통을 중요시하겠다고 말씀했는데, 이를 위한 교육 정책은?
▲진주형 미래교육은 ‘오직 진주교육, 오직 진주학생’이란 슬로건으로, 학생이 자신이 가진 장점은 더 키우고, 단점을 보완해 자신의 개별성을 바탕으로 삶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교육, 그리하여 모두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교육, 이를 위해 교육생태계를 학교 밖으로 확장해 모든 곳이 학교·모든 이가 선생님이 되는 교육을 실현해 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진주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모두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자립하고,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생태계와도 공존하는 교육을 말한다. 이를 위해 교실수업혁신, 개인맞춤형 교육, 진주행복교육지구의 안정적 운영, 생태환경교육, 안전한 교육공간 조성, 자유학년제의 정착,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습 환경이 변화하면서 여러 문제점이 야기됐다. 현재 정상등교를 실시하곤 있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아 보이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학교라는 공간과 대면교육의 소중함을 모두가 느끼는 기회였다. 오랫동안 일상적인 교육활동 전개가 어려웠는데 그로 인해 나타난 문제점 중의 하나가 교육격차이다. 교육소외계층 자녀들에게는 돌봄교실의 안정적 운영, 기초학력 향상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지원청의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두드림교실, 초등누리교실 운영으로 시공간을 넘어 온·오프라인으로 언제든지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찾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격차는 공교육의 질을 높일 때 해소 될 수 있다고 본다. 공교육의 질은 결국 수업혁신이다. 설명식 수업을 지양하고 탐구하고, 질문하고, 결과를 학생 스스로 조직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배움중심 수업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청호국원 참배 모습. /진주교육지원청
산청호국원 참배 모습. /진주교육지원청

-지역민 및 교육공동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고장 진주는 천년 고도의 역사를 간직한 충절과 교육·문화·예술의 도시이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 과정에서 체험하고 함께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진주교육 발전을 위해 학부모님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으로 현안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겠다. 진주교육은 늘 시민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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