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뭄과 홍수 완전해갈
올 가뭄과 홍수 완전해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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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함안지역 내고향지킴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고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바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란 바람이다.
우리지역은 경남 함안에서도 북동쪽에 위치 해 있으며 낙동강과 남강을 끼고 있다. 그래서 “4대강살리기사업”의 직접적인 혜택을 누린 지역이기도 하다.
그 중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농경지 구조 변경 사업”이 추진되었는데 지난 몇 대째 농사지으며 가뭄과 홍수를 수차례 겪은 우리 땅에서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때 주민간담회를 가지면서 우리는 사업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와 걱정이 앞섰다. 생전 처음 듣는 “농경지 구조 변경 사업”을 한다는데 그 내용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설명회가 끝날 무렵 우리는 우려와 걱정대신 이 사업에 적극 동참 해야겠다는 기대감으로 서서히 생각이 바뀌었다. 매년 봄에는 가뭄으로 모내기 걱정과 여름철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침수피해 걱정을 하면서 며칠 밤을 지새우게 했던 우리 땅이 옥토로 변하는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변화의 바람”이 마무리 되면서 우리지역은 수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작년 봄 “약 100년만의 가뭄”으로 온 나라가 물 걱정을 했다. 가뭄 때문에 모내기를 포기하는 농가를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우리지역에는 창녕 함안보가 있어서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 그 혜택을 같이 누리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여름 3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한반도를 강타할 때 수많은 농경지가 침수되었다. 이때에도 우리의 농경지는 높아진 제방 덕분에 홍수피해를 비켜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없었다면 우리지역에서도 가뭄과 홍수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도 이렇게 많은 혜택을 누리기에 앞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 간의 갈등, 시공사와의 갈등, 한국농어촌공사와의 갈등도 많았다. 그래서 이러한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을 때 우리의 논들이 파헤쳐져 있는 광경을 보면서 만약 사업이 여기서 중단되면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막막했던 것이다. 그러나 주민과 한국농어촌공사 그리고 시공사가 합심하여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간 덕분에 작년 첫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물론 첫 수확의 기쁨은 많이 누리지 못했지만 아직 우리의 논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향후 몇 년간은 우리의 정성스런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 가뭄 걱정과 홍수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생긴 것만으로도 우린 큰 만족이다.
그리고 내 고향 지킴이 단원으로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어렵게 추진되었고 또한 마무리 되었다. 훌륭하게 잘 갖추어진 시설물이 운영 및 유지될 수 있게 향상 주민들과 시설물을 모니터링 할 것이며 향후 우리 농업발전을 위해 농업정책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새로운 농업정책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농사계획을 잘 세워 우리지역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혜택을 누릴게 아니라 우수한 농산품을 생산하여 전 국민이 그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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