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진주시민의 정성
아침을 열며-진주시민의 정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10 16: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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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진주보건대학교 간호학부 교수
박인숙/진주보건대학교 간호학부 교수-진주시민의 정성

10월은 우리민족이 상달(上月)이라 하여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귀하게 거두어진 햇곡식으로 경건하게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서(祭天) 감사를 표하였다. 10월에 우리네 고장, 진주에서는
남강유등축제가 2022.10.10.(월)~2022.10.31.(월)에 개최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3대첩 중 진주대첩(晉州大捷)에 기원을 두고 있다. 임진년(1592) 10월, 제1차 진주성 전투와 계사년(1593) 6월,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어두운 밤에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막기위하여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운 군사전술이었고, 성 밖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을 기리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 진주사람들은 임진년과 계사년에 몸을 바친 순국선열을 위로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웠고, 이를 진주남강유등축제(晋州南江流 燈祝祭)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3의 숫자도 예로부터 길(吉)한 수로 여겨 왔는데, 여러 해석 중의 하나는 숫자 1은 ‘남자’를 뜻하고, 2는 ‘여자’를 뜻하며, 숫자 3은 1과 2을 합친 3으로서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완전한 수로 본다.

10월과 3일이 합해진 10월 3일을 '개천절(開天節)'로 말 그대로 건국을 의미하는 국가적 경축일이고, 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고유의 전통적 명절로서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개천예술제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진주 개천예술제는 1949년(단기 4282년)에 정부수립의 자주독립 1주년을 기리고 예술과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제1회 영남예술제로 시작되었다. 그 후 국내 최대, 최고의 예술제로 맥을 이어오면서 1959년에 영남예술제에서 개천예술제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동안 개천예술제는 전통예술경연을 통해 우리의 예술과 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고, 지역 문화와 예술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2022년 개천예술제(2022.10.27.(목)~2022.11.03.(목)개최)가 벌써 제71회가 되었다.

개천예술제는 10.27(화).16:00부터 서제 행사로 시작하여 성화 채화(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진다례 말차시연(진주성 촉석루), 호국타종(호국종각), 제향(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 성화 봉송 및 안치(임진대첩계사순의단→성화안치대), 진군명령 퍼포먼스(영남포정사 앞 특설무대), 불꽃놀이(진주남강 일원)로 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이 될수 있지만 시간 순으로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천예술제의 행사 안내를 찾아보니 예술문화축하행사(진주시 시간여행, 진주성테마 버스킹 공연, 제18회 개천합창제, 2022 문화예술 풍물시장, 2022 남가람열린마당, 2022 문화예술 풍물시장, 뮤지컬, 개천예술제 축하공연), 예술 경연대회(전국사진촬영대회, 제4회 청소년디지털 전국사진공모전, 개천문학상, 전국학생백일장, 전국 디카시 백일장 대회, 2022 남가람 가요제, 2022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제63회 전국시조경창대회), 각종 전시(개천미술실기대회 입상작 전시), 어울림행사(2022 전국민속소싸움대회, 2022 진주 실크 박람회, 진주역사 골든벨, 2022 진주가요제, 제16회 대한민국 농악 축제)를 일정별로 관람할 수 있다.

개천예술제의 하이라이트(highlight)인 진주대첩을 재현하는 야간 가장행렬과 아름다운 유등도 보면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에 함께 하자고 지인들에게 SNS를 보냈다. 황홀하고, 아름다울뿐아니라 유서깊은 진주에서 진주시민의 정성과 청명한 가을을 누리고 싶다고 반가운 연락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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