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역사의 의병들이여 일어나라
아침을 열며-역사의 의병들이여 일어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12 16:4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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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역사의 의병들이여 일어나라

올해 10월 3일 정부 주관의 개천 행사를 지켜보았다. 나는 한숨만 나왔다. 우리 민족의 생일이며 국경일인 개천절이 정부 주관으로 치러지는데 초라하기가 짝이 없었다. 어느 구민회관에서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주재하였고 양당 대표들이 오긴 했지만, 개천 행사의 경축사는 여전히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대독하는 방식이었고 그 내용도 몇 명의 의인을 내세우는 데 집중을 하게 하여 나라의 개국 연원이나 건국 시조에 대한 거룩함의 현양은 1도 보이지 않았다. 마지못해 경축일의 하나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치러지는 모임처럼 보였던 것은 나만의 시각이었을까. 무엇이 그리 부끄럽고 쑥스러워 음지에서 소리 없이 치러야만 하는 경축 행사였을까. 통탄할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국의 역사 의병들 즉 국학인 들이 광화문을 선두로 경남의 밀영 영남루, 충남의 신부동 문화거리, 인천의 인천대공원 문화광장, 대전의 서구 정림동에 있는 단묘, 부산에서는 장산 천제단에서, 울산은 울산대공원 남문 광장에서, 광주에서는 무등산 천제단에서, 제주에서는 제주역사 문화공원에서 다채로운 개천절 문화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열거하지 못한 곳을 모으면 수천 명이 모이는 전국적인 행사이고 행사 후에는 지구환경을 보살피는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하였다고 참으로 뜻깊은 일이었다. 아마도 코로나가 진정되면 내년에는 충남 천안에 있는 국학원에서 내외귀빈들을 초청하여 수만 명이 모이는 국제 행사를 치를 것이다.

이번 개천 의병들의 개천절 행사를 통해 또다시 확인한 사실은 정신이 나간 위정자들이 이 나라를 아무리 흔들어도 홍익인간이라는 중심철학을 품에 안고 나라의 정신을 굳건히 지키고자 하는 분들이 건재하다는 사실이다. 문교부 장관을 역임하였던 안호상 박사님은 단군의 역사를 부정하는 무리는 네 가지 있다고 하고 이는 첫 번째 공산주의의 광신자이고 두 번째는 일제 교육의 중독자이고 세 번째는 외래종교의 광신자이며 네 번째는 단군 역사의 문외한이다. 한마디고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다. 빠져나간 정신을 차리게 하려면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붙잡고 가르쳐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정신을 차리게 한다면 우리는 희망이 있는 것이고 우리나라 각처에서 활동하는 국학 의병들의 성대하고 거룩한 개천 행사를 통해 해마다 개천 행사는 커질 것이고 결국 이는 대통령도 외면할 수 없는 거룩한 행사로 발전할 것이며 10년 이내에 세계에서 우리와 인연이 된 각국의 대통령들이 축하하는 축전이 답지하는 찬란한 경축일다운 개천 행사가 치러질 것이다.

4월 초파일이 되면 전국의 주요 사거리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며 축하광고탑이 세워지고 시청광장에서는 부처님을 기리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불품들이 전시되며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한 달 전부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전국의 교회는 아름드리 교회를 꾸미며 축하 준비를 한다. 성인을 기리고 성인의 가르침을 본받고 성인처럼 살겠다고 기뻐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를 건국한 개천절을 멀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구도 영토도 몇 안 되는 이스라엘이 미국 정계를 좌지우지하며 최강대국 미국을 뒤에서 조종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광야에서 2000년을 헤매다 겨우 하나가 된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신 사상은 절대로 놓지 않는다. 사상의 분열은 정신의 분열이 일어나게 하고 정신의 분열은 나라를 망하게 하고 민족을 도탄에 빠지게 한다는 역사를 그들은 뼈저리게 느꼈기에 다시는 그들 조상이 범했던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오늘도 어린 학생들에게 그들의 민족정신을 가르치는 데 여념이 없다. 이 나라에는 그들처럼 활동하는 국학인 들이 있다. 지금 이스라엘이 가장 경계하는 나라는 이란도 아니고 미국, 소련도 아니다. 그 나라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서방의 이스라엘처럼 동방의 대한민국은 2000년 동안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점철된 민족이며 지난 100년 만에 분단된 상태에서 일어나 지금은 세계 10위의 경제력, 5위의 군사력을 가진 강국이 되었고 음악, 영화 등 문화계에서는 세계인들이 흠모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학과 국학인 들이 있음에 우리나라는 거룩한 나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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