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5만원만 빌려주세요
진주성-5만원만 빌려주세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17 16: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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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5만원만 빌려주세요

지갑에 주민등록증이나 만원권 서너장과 카드를 잃어버리게 되면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속상해하게 된다. 또한, 가까운 친구나 지인이 돈 십만 원만 빌려달라 해서 주었다가 받지 못하면 그 사람을 받을때까지 나쁜놈이라 욕하고 원망하게 된다.

하지만, 지인이 천만원만 빌려달라 하면 ‘무슨 소리고?’ 라며 거짓말인 줄 받아들이게 되고, 장사해서 망하면 ‘수천만원부터 수억원 빚을 지게 된다.’라고 말하면 창업자는 그렇게 많은 돈을 잃어버린 적이 없으니 남의 말처럼 들린다.

만져보지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지만, 사전에 충분히 전문가의 말을 듣거나 조언을 참고하는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보면 늦는다.

고수는 냄새도 맡기 전에 멀리서 모양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남녀가 사랑하면 모든 역경을 이겨낼 것 같지만, 사랑의 힘을 이끌어 주는 아드레날린의 약효가 떨어지면 그때야 상대방의 진정성을 알게 된다.

카페 폐업률이 70%이니 열 곳 중 7곳이 사업자등록증의 대표 이름이 바뀔 것이고, 그중 3곳은 오늘이라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매장도 있을 것이다.

1억을 날립니다.라는 말에 ‘난 아니야’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1억을 버릴 확률이 높다.

장사는 자신의 추측이나 과거의 경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통계와 미래의 변화를 예측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가게 문을 열어놓고 손님이 오지 않으면 망하는 것이다.

자신은 밥한끼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에게 매일 십만원씩 가져가라며 돈을 주고, 자식들 학원비나 놀이동산 한번 가보지 못하고 강가에 앉아 만원권 열 장을 강물에 띄워 보낸다 생각하면 한달 300만원이고 일년이면 3천6백만원을 버린다 생각해보자.

장사가 망하면 3천6백만원의 두배나 세배로 길바닥에 돈을 잃게된다.

장사해서 돈 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 각자 시작하는 이유가 취미로 하는 이도 있고, 가족 생계를 위해 죽기 살기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취업이 되지 않아서, 배운 일이 재미있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모두가 성공을 위해 문을 열지만 현실에서는 존재하지는 않는다.
옆집도 경쟁상대고 맞은편도 동종업계이니 내가 망하지 않으려면 옆집과 맞은편집이 먼저 임대간판을 내 걸어 놓을 때까지 버텨야 한다.

임대간판 내 걸고 나서면 망하는 것이다.

절실하게 현실감 있게 하루에 순수익 십만원이상의 수익을 내지 않으면 하루에 십만원 이상씩 길바닥에 돈을 버리게 된다.

다행히도, 자본주의 논리에 망하지 않는 방법이 존재하고 그 또한 진리인지라, 옆집, 건너집보다 부지런하고, 하나라도 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배우면 된다.

아마추어는 자신의 감을 믿고, 대박장사꾼은 전문가의 조언을 매일 배우고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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