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당신은 긍정적 인생입니까
아침을 열며-당신은 긍정적 인생입니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17 16: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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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당신은 긍정적 인생입니까

건강하지가 않습니다. 가난뱅이입니다. 늙어버렸습니다. 이쯤되면 신생의 막장이겠지요? 당신은 오늘 어떠한 역경에 처해 있습니까! 절망하다 못해 누군가처럼 극단적 행동을 하려고는 않겠지요? 참을인자 백번쯤을 수백번 쓰고,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들면서 일이서려고 애써 봅시다. 흔한 말로 인생은 마음먹기라고 했잖습니까? 불행도 행복도 마음먹기란 그 말은 필자의 경험상 진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결과가 비참한 엔드게임이 영상매체에 난립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폭력과 선정성, 한탄주의의 방탕한 장면들이 청소년의 심성을 파괴하고 있으니, 환경재앙 못지않게 미래가 염려스럽습니다. 가정해체를 부르고 사회악을 만연시키며, 국가기강도 무너져 내립니다. 개딸에 개아들이 무엇입니까? 천박한 정치, 저질스런 인간이 우상화 되어 거대정당을 이끌고 있는 이나라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독사대가리를 쳐든 악한인간들이 국민을 섬긴다고요? 섭천 소가 웃는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배우면서 자라던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언제부터인가 좌파와 우파, 전라도 경상도로 쪼개져서 삿대질을 해왔습니다.

이유 불문 하고요, 원수보다 못한 가족간의 불화는 또 왜그리 많은지요? 어떤 목사가 tv에 나와서 동시에 잃은 세 개의 밤이야기를 했습니다. 간암, 폐암, 전립선암이 한꺼번에 발견되어 하늘이 주저않는 절망을 느꼇고, 하나님께 원망과 분노도 쏟아냈답니다. 40여년을 목사로서 하나님과 부모님 이웃사랑을 설교했으며 사회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려고 헌신했는데 결과가 무어냐고요? 한동안 정신을 놓았다가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며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로 현실을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해 지더랍니다. 물론 참기 힘든 고통의 나날이었지만 목화등 일상생활을 놓지않고 3년간 800여회의 항암을 견디었답니다.

긍정적 자세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시간 당신께선 어떤 올가미에 걸려서 발버둥 치고 있나요? 나뭇닢처럼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있지요. 연한순으로 움돋았다가 신록의 물결로 전성기를 누리며 열매까지 맺게 하지만 어쩔수 없이 알록달록 물들었다가 낙하하고야 마는 잎새처럼요 산소와 그늘 자양분까지 인류를 이롭게 했는데도 발길에 짓밟히는 아픈 사연, 소녀의 책갈피속 추억이 예전에 있었는데 알링턴 국립묘지가 있는 워싱턴의 전사자추모벽엔 6.25전사 미군과 한국군 카츄사전사자 이름도 있다지요? 떨어지는 낙엽보고 눈물 그렁해지는 소녀의 감성처럼 전우 수만명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노병의 눈가에 이슬이 맺칩니다.

외국에 나가볼 사람들은 우리나라만큼 살기 좋은 나라가 드물다고 하지만 지금 이땅엔 속임과 살인과 음란과 네탓뿐입니다. 참 서글프지요. 그래도 내일은 밝은 태양이 떠오르듯 좋아지리라고 손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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