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운명을 개척하자
도민칼럼-운명을 개척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23 16: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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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석/시인
윤창석/시인-운명을 개척하자

1.관상은 좋은데 욕심 많아 패가망신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할수록 살기 좋은 세상이 됐지만 반대로 정신문화는퇴보되어 간다. 요즘은 지식도 인격도 필요 없는 세상이 되었다. 돈만 있으면 최고다. 돈만 있으면 안되는 것이 없다. 돈이 많으면 무소불위의 행동을 하게된다.

고생을 하면서 어렵게 살림을 이룬 부자들은 고생한 때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적선을 하면서 사는데 부정하게 재산을 모은 부자들은 대개 자신의 과거를 망각하기 쉽다. 쉽게 재산을 모았던 자신감 때문에 모든 것이 마음과 뜻대로 된다는 자만심으로 안하무인이 된다.

남을 속이거나 기만하여 재산을 모우면 그 재산은 절대로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인색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돈도 잘 쓰고 권력에도 잘 아부한다. 그리고 힘있는 단체나 명성을 얻을 만한 곳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얼굴을 내민다,

그런 사람 가운데 종교인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있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들에게는 사족을 못쓰고 아부를 하면서 이익이 되지 않는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않았다. 그런 사람이 종교인들의 대표자가 된 것부터가 잘못되었다.

이 사람이 주관하는 종교 행사에, 같은 종교인이 그 행사에 쓰일 물건을 납품하고 물건 값을 요구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 하면서 돈도 주지 않고, 결국에는 행사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의 복으로 부자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종교단체에서 나올 돈이 없었다면, 많지 않은 돈 자신의 돈으로도 줄 수 있는 것을 결국에는 떼어먹고 말았다. 돈을 떼인 사람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나. 그 일이 잇은 뒤 일년쯤 지났을까? 그 사람은 부정축재로 법정에 서게 되었고, 옥살이까지 하고, 사업은 파탄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것을 보고는 옛 글귀가 생각난다.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복을 내리고(爲善者天以報之以福)는 성인의 말씀이 그 사람을 두고 한 말 같다.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돈 많은 부자에게,하늘이 벌을 내렸다,

이 사람의 관상은 큰 부자는 물론 큰 관운도 들어 있는데, 욕심이 너무 많고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격이 구비되지 못해서 좋은 관상도 복을받지 못한다.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늘이 무심치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제라도 마음 고쳐먹으면 남은 복을 찾을 기회는 아직도 남아 있다.

2.사주와 다른 직업

금강산 가을 단풍을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대구에서 오십대 부부가찾아 왔다.
“선생님 금강산 다녀왔습니까? 단풍 사진이 너무 좋네요.”“말이 좋아 금강산이지 나는 설악산 단풍이 더 좋습니다. 단풍은 별로고 내년에 금강산 눈 사진을 찍으러 갈 계획입니다.”“거제도 해금강도 참 좋네요. 가는 곳마다 해안선이 너무 아름답네요. 거제구경 왔다가 관상을 잘 보신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잘 보지도 못합니다,”

정리하던 사진을 밀쳐놓고 두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부부는 닮는다고 하던데 어쩌면 저렇게 닮았을까? 바싹 마른 체격이며, 사나운 눈빛,급해 보이는 성질,짜증서린 말투가? 그 사람들을 보는 순간 나도 짜증이 난다.

두 사람을 앞에 놓고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데 그 순간에도 두 사람의얼굴 표정은 불그락 푸르락 변했다. “무슨 고민이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사업이 잘 안 돼서……“ 하고 여인이 말을 하는데 남자가 가로 막는다. ”당신은 가만있어“하면서 부인의 말을 가로막는다. 부인은 성난 얼굴로 남편을 바라보면서, ”이 양반은 내가 말을 하면 언제나 가로 막아“하면서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고 눈에 핏대를 세우고 으르렁거린다.

”관상 보러 와서 인상을 쓰면 좋은 관상이 나옵니까?“ 하면서 두 사람의 싸움을 말렸다 오샙대 초반이지만 둘 다 깡마른 얼굴이 육십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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