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이야기-순국선열과 우리의 새로운 길
든든한 보훈이야기-순국선열과 우리의 새로운 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1.15 17: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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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헌/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재헌/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순국선열과 우리의 새로운 길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의 치욕으로 많은 선열들께서 순국하시고, 1939년 11월 17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하였으며, 이후 광복과 함께 수많은 현대사의 굴곡을 거친 대한민국은 오는 11월 17일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게 되었다.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자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순국선열의 날은 고통의 역사 속에서 희망이 있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자 했던 선열들을 잊지 않는 시간이다. 더 나아가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우리들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국민통합의 발판의 계기이기도 하므로 그 의미가 있다.

새로운 길, 그 길은 우리가 어려운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에 놓이더라도 더 나은 이상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묵묵히 견뎌 내겠다는 수많은 선열들의 험난하고 지난했던 발자취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도중에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거나 정해진 방향과 경로 없이 떠다닌다면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은 어떠한 밝은 미래나 희망이 약속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설령 어느 곳에 떠밀려 도달하더라도 의지와 과정이 생략된 결과가 우리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까.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전에는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졌던 이상들을 하나둘씩 이루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당당히 세계를 누비는 수준에 이르렀다. 감히 가능할 것인가 되묻는 많은 이들의 의구심과 헌신에 대한 폄하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묵묵히 그러나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속도로 선진국가로 발돋움한 것이다. 그러한 국민적 통합과 열망이 없이 이루기 불가능한 성취의 근원에는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내고 마는 선조들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부강함, 문화적 융성함은 충분히 즐기고 자랑스러워하되, 아직 미답으로 남겨진 대한민국의 사명들이 있음을 기억하자. 올해 정부기념식은 11월 17일 오전 11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을 주제로 인용한 행사로 개최되며 KB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많은 국민들이 윤동주 시인의 시와 함께 그날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장을 지켜보고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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