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로 해 넣은 이는 평생 쓸 수 있을까
치과 치료로 해 넣은 이는 평생 쓸 수 있을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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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뉴연세치과 원장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김모 할아버지는 요즘 입안에서 찜찜한 느낌을 하루에도 여러 번 경험하고 있다. 양치질을 해도 입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예전에 치료받았던 치과 보철물이 가끔씩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결국 치과병원에 가봤더니 오래전 브리지 치료를 받은 어금니에 문제가 생겨 다시 뜯고 치료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보통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이번에 치아 치료를 하면 과연 얼마나 갈 수 있느냐이다. 비싼 돈을 들여 치료를 받은 만큼 평생 오래오래 쓸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보철물은 없다.

입안에서 사용되는 치과 보철물은 거의 모두 기성제품이 아니고, 개개인에 맞춰 제작된다. 게다가 매일 씹는 일을 담당하고, 이로 인해 강한 저작압(씹는 압력)을 받으며, 수분이 항상 존재하는 열악한 조건에 있기 때문에 그 수명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렵다.

보통 대부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작은 아말감의 수명이 10년 정도, 복잡한 것은 5~6년 정도라고 한다. 레진의 경우는 10년, 금니 혹은 도자기 치아와 같은 고정성 치과보철물의 수명은 7~8 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평균치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15년 이상을 써도 끄떡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5년이 안 돼 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처음 치료를 했을 때 남아있는 치아의 양, 개개인의 식습관, 보철물의 오차, 치과의사의 경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의 다양한 조합에 따라 보철물의 수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해 넣은 이’의 수명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그 수명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보철물 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하고,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며, 자신의 상태를 잘 아는 치과의사를 정해 정기적인 구강관리와 체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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