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창업전 필수 SWOT의 W
진주성-창업전 필수 SWOT의 W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2.05 17: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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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창업전 필수 SWOT의 W

사랑에 빠지거나 행복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엔도르핀 호르몬이 생성된다. 사랑이 시작되어 상대방이 방귀를 뀌어도 이해하고, 이빨에 고춧가루가 끼어도 예쁘게 보인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돈을 따기 위해 노름판에 가는 것이 아니다.

잃을 수 있다는 확률을 알면서도, 한 장의 패만 들어오면 잃었던 모든 돈을 딸 수 있다는 희망의 짜릿함의 중독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본전을 찾고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은 핑계다. 사랑에 빠지고 마약에 빠진 사람들은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다.

사랑에 빠지면 부모가 말려도 듣지 않고, 비가 새는 단칸방에서 사랑만 있다면 행복하다 생각을 하고, 인생을 망치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마약을 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사랑, 노름과 마약등 같은 엔도로핀이 생성되는 일이 생기면 흥분감에 앞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게 되고 최악의 상황인 전 재산을 잃고 교도소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행복함에 우선되어 회피하게 된다.

에드로핀이 생성되는 또 하나가 창업이다. 창업하면 신분 상승이 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행복함에 기분 좋은 호르몬이 마구 생성되기 때문에 망하거나 전 재산을 잃게 되는 부정적인 일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고 아예 생각에서 지워버리게 된다.

SWOT 분석에서 W(Weakness)는 약점이다. 창업에서 강점을 높여야 하겠지만, 그보다 우선은 약점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처하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의 성격 중 무한긍정인 사람들은 약점을 그대로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나쁜 곳에 위치한 상권임에도 “사람들이 찾아 올 거야”라고 생각하거나, 베이커리 장사를 시작하면서 늦잠이 많은 사장이라면 “괜찮아 저녁 늦게까지 하면 돼”라는 식을 자신을 합리화하게 된다.

SWOT 분석에서 W의 약점은 내부적인 요인이다. 매장의 위치나 주변 경쟁업체와의 맛과 서비스 등의 차이, 개인별로의 성향 등이 포함되는 것이다. 개인이 지닌 내부적인 요인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특히 부모나 배우자 자식들에게 내부적인 약점을 물어보면 줄줄줄 답이 나올 만큼 가장 확실히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을 적어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잠이 많다, 게으르다, 성격이 급하다, 덜렁댄다, 무뚝뚝하다, 과묵하다, 표정이 어둡다, 오락을 많이 한다. 술, 담배를 많이 한다. 청결하지 못하다”등의 다양한 약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매출이 떨어져 고민하는 매장이라면 매장의 약점을 분석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매장의 약점 분석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설문지를 돌려도 되고 단골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약점을 알 수 있다.

자신과 매장에 관한 약점은 반듯이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약점은 자신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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