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합천 삼가면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체증 대책이 필요하다!
기고-합천 삼가면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체증 대책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2.18 16:58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철호/전 삼가면장
옥철호/전 삼가면장-합천 삼가면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체증 대책이 필요하다!

소고기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삼가면은 전형적인 시골 농촌지역이지만 주말이나 황매산 철쭉이 만개하는 봄철과 가을 억새 축제 때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인해 삼가면 소재지 식당가 주변에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마디로 교통대란, 주차 대란으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불평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형 관광버스나 대중교통 버스가 지나갈 때면 교통 마비로 버스 기사와 승용차 기사 간 욕설이 오가는 등 전쟁터가 따로 없다.

인근 주택가 골목길까지 난잡하게 주차하여 응급환자나 화재 발생시 119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긴급을 요하는 가스나 주유 차량은 물론 농번기 농작물을 운반해야 하는 경운기 통행이 어려워 농민들의 불만도 쌓여가고 있다.

식당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복지회관 주차장 역시 식당 이용객들의 주차로 복지회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으며 심지어 모 식당의 경우 업주 개인이 대형 공용주차장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대중교통은 버스 기사들이 삼가면 소재지 진입을 꺼려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사유로 현재 대부분의 경전여객 노선버스는 삼가면을 그냥 지나쳐 인접한 의령군 대의면과 쌍백면을 경유하여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에서 통학하고 있는 다수의 삼가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합천신문 1면 톱기사를 본적이 있다. 과연 합천군 내에서 삼가면 소재지보다 주차장 확충이 더 시급한 곳이 있는지 묻고 싶다.

2022년 9월 기준 합천군에서 조성한 군내 주차장 현황을 보면 총61개소 2,060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중 인구 1만1천여 명의 합천읍에만 29개소(860대 주차가능)의 주차장이 집중적으로 조성되어 있고 그 다음으로 인구 2천3백여 명의 초계면이 9개소(255대 주차가능)가 있어 합천읍 다음으로 많다 인구 3천1백 명의 삼가면은 고작 5개소(134대 주차 가능)가 있을 뿐이다.

합천읍은 군청소 재지인 만큼 주차장이 많이 필요한 것 또한 맞는 말이다. 그런 까닭으로 합천읍에 주차장을 많이 조성했던 전임 군수 시절 ‘주차장 군수’라는 별칭이 붙여지기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초계면 또한 동부의 중심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삼가면 내에 설치된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과는 형평성이 맞지 않다.

물론 필자의 지역 이기주의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누가 뭐라 해도 주말만큼은 삼가면 소재지가 합천군 내 어느 지역보다도 주차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을 더 많이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합천군을 찾아주시는 방문객들과 주민분들을 위해서라도 삼가면 소재지의 대대적인 주차장 확충과 주말 동탄력적으로 주차요원을 추가 배치하여 주차난 해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