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VUCA 시대에 누릴 행복의 비밀(The secret of happiness in the VUCA era)
도민칼럼-VUCA 시대에 누릴 행복의 비밀(The secret of happiness in the VUCA era)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2.26 17:12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VUCA 시대에 누릴 행복의 비밀(The secret of happiness in the VUCA era)


임인년도 6일 남았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지금 여기에 감사하며 행복’을 외쳐본다. 어느 작가는 가장 아름다운 날은 오지 않은 내일이고 가장 불행한 날은 웃지 않고 보낸 지난날이라 했던가!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 (uncertain) 복잡성(complex) 모호성(ambiguous)인 VUCA 시대에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비밀은 무엇일까? 가슴에 손을 얹어본다.

여러 가지 행복에 관한 임상적 근거는 학자들의 논문에서 접한 적 있다. 행복은 부나 명예 등 사회적 기준에 의한 거짓 행복이 아닌 것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우리 몸이 느끼는 진짜 행복은 인체 내에서 찾을 수 있다. 수년간 행복을 연구한 과학자나 철학자들이 밝혀보는 행복의 숨은 비밀은 누구나 아는 바이다. 행복감을 느낄 때 우리 몸의 변화도 확연히 안다. 그 추적은 일상의 삶에서 투영된다. 우리가 즐거움이나 행복, 평온함 같은 감정을 느낄 때 우리 몸에서는 인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과 같은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반대로 두려움, 분노, 죄책감, 무력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는 인체를 병들게 하는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행복한 사람은 속이려야 속일 수 없는 빛이 바로 행복한 삶의 체취이다. 우리 몸이 말하는 행복의 비밀은 평안으로 번져 얼굴 안에 어린다. 유엔에서 발간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 ‘행복의 6가지 비밀’이 언급된다. 행복 지수가 높은 북유럽 덴마크 나라의 경우를 6가지 요소로 접근한 것이다. 행복의 6가지 비밀을 요약하면 첫 번째가 어느 곳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공동체 의식. 두 번째로는 어느 정도의 물질(안빈낙도의 성숙된 궤도에 들어서는...). 책 리케의 저자 마이커 비킹은 소비를 통해 추억과 경험을 연결해 행복으로 간다고 언급했고 세 번째로는 건강이고 네 번째로는 자기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 의지이며 다섯 번째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게 되는 신뢰이고 마지막으로 친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관점이 다르다. 건강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것이고 필요충분조건이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의당 건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행복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말하기에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다. VUCA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현대인의 행복 비법은 그 어떤 요소도 없다. 오직 자신의 삶이 투영된 바로 지금의 모습에서 행복이 보인다는 것이다. 바로 자신에게 달렸다고 한다. 필자는 아이들 앞에서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직업군이다 보니 퇴근하여 귀가하면 그냥 묵비권자가 된다. 더 이상 말하기도 싫고 굳이 이야기로 날 언급 시킬 이유를 못 느낀다. 또 무엇보다 피곤하다. 때로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개인적으로 말하기를 해야 할 때는 거의 안 한다. 듣기 일변도로 나간다. 지명에 선정되었을 때는 최선을 다하여 의사를 표명한다.

오늘날 디지털 VUCA 시대에 말하기는 필수이다. 말하기를 일단 잘하려면 듣기 훈련이 필수이다. 텍스트, 문자도 초두 효과가 있듯이 어떤 사람과의 말하기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말하는 자가 청자에게 좋은 영향 안에 들어서려면 결국 기술을 요한다. 평소에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다정한 사람이 되는지 자신을 절제하는지는 상대를 존중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위에 언급한 리케 책 속에 행복론 6요소 마지막에도 해당하는 맥락이다. 다정한지를 먼저 캐치 하라고 한다.

친절과 선행을 하는 자의 얼굴에는 대부분이 우울감이 없고 생동감으로 맴돈다는 통계를 제시한다. 크리스마스의 맑은 캐럴송이 귓전에 맴돈다.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친절과 다정함을 오늘도 역공해 달려든다. 물론 힘들다. 책가방을 정리하고 귀가하려고 인사한다. 그중 유난히 눈이 큰 친구가 내 등을 두드린다. “선생님! 이거 라면 끓여 식탁에 올려둘 때 사용하셔요” 색종이 접기로 냄비 받침대이다. “아니야, 힘들게 접은 거 너 가져!” 해맑게 웃고 교실을 떠난다. 새해도 더 다정히 살아라!는 메신저이다.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