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신독(愼獨)의 생활화(生活化)
진주성-신독(愼獨)의 생활화(生活化)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1.12 15:00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신독(愼獨)의 생활화(生活化)

‘원칙과 정직’,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 할 일이다. 반칙을 하고 남을 속이려 들면, 당장은 득(得)이 되고 이로운듯하지만 이내 발각되고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진리를 눈앞에 가린 욕심 때문에 사회의 지탄이 되고, 인간 대접을 못 받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이런 사람은 허욕에 눈이 가려, 의리는 물론 염치도 체면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참 불쌍하고 한심한 노릇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외딴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낚싯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결국 부자(父子)는 빈손으로 낚시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아들의 낚싯대에 큰 물고기가 걸렸다. 아들은 무척이나 신난 목소리로 아빠에게 자랑했다. 아버지는 흐뭇해하며 건져 올린 물고기를 보았는데, 배가 볼록한 것이 알을 잔뜩 밴 물고기였다.

하지만 어종 보호를 위해 산란 어종은 낚시를 금지하고 있었기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이 물고기는 알이 가득해 잡을 수 없겠구나. 아쉽지만, 풀어주고 그만 가자.” 그러자 아들은 펄떡이는 물고기를 보고 아쉬운 듯 말했다. “아무도 없는데 그냥 가져가면 안 돼요? 이렇게 큰 물고기를 처음 잡았잖아요.”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도 없다고 규칙을 어기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란다.” 신독(愼獨)의 생활화(生活化)! 아들은 홀로 있어도 삼가할 것은 지킨다는 정직의 원칙을 배우고 좌우명으로 삼았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물고기를 풀어주곤 집으로 돌아갔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아들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이제껏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하며 배운 정직의 원칙이 오늘의 저를 있게 만들었습니다.” 원칙과 정직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가 손해를 보든 이익을 보든,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바르고 곧은 것을 말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면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렇게 원칙과 정직을 지키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맥도날드 창업자인 레이크록은 이렇게 말했다. “부유할 때 원칙을 지키기는 쉽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난할 때 원칙을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다.”라고... 양심을 지키는 일은 곧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