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 이야기-청렴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든든한 보훈 이야기-청렴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1.26 16: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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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용/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이병용/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청렴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청렴은 실천하기 어려운 것인가? 청렴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살펴봅니다. 청렴에 대한 국어 사전적 의미를 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 문화원형의 용어 사전에서는 ‘마음이 고결하고 재물 욕심이 없음 의미한다’라고 합니다. 누구나 개개인의 특성으로 가지고 있는 욕심은 있을 것입니다. 즉 타고난 성품도 각기 다릅니다. 그러나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청렴 즉 사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공익을 위해 맑게 정화하려는 노력을 부단하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 서부 경남에서 대표적 실천 유학자로는 남명 조식을 들고 있습니다. 조식은 실천으로 조선 최고의 도덕적인 인격을 이룬 분이기도 합니다, 반면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도리를 강조한 분으로 정약용을 들 수 있습니다. 정약용은 저서 목민심서의 ‘율기’ 편에서 ‘청심(淸心)’을 강조하고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첫째 조건으로 청렴을 들고 있습니다. ‘목민관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청렴이 모든 덕의 뿌리이다. 청렴하지 아니하고는 목민관을 할 사람이 없다’는 원칙도 제시하였습니다. 정약용의 살았던 시대와 지금은 많이도 다릅니다. 물질적인 면 사회적인 면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켜야 할 내면의 가치로서 청렴의 그 근본 뜻은 다르지 않다 할 것입니다.

공직을 수행하면서 받는 포상은 금품, 향응 수수 및 제공, 예산 및 기금 등 횡령, 배임, 절도, 사기 등 비위 사실이 있으면 포상에서 제외합니다. 국가공무원법 제60조는 공직은 직무와 관련 직접, 간접을 불문하고 사례, 증여 또는 향응을 수수할 수 없다. 또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등과 함께 청렴을 6대 의무로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길을 살아가면서 숱한 일들과 마주합니다. 고난도 있고 달콤한 유혹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바를 다하면 세상은 혼란할 것입니다. 청렴은 직장에서 내부 교육, 사이버 교육 등을 통해 받드시 이수하는 의무교육입니다. 그러나 각종 부조리 사건으로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도 간간이 봅니다. 또 누군가는 청렴 교육이 귀가 따갑도록 듣습니다. 교육은 하지만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도 청렴입니다. 이는 교육에 대한 마음가짐이 청렴 교육은 의례적으로 하는 교육, 통과 의례로 하는 교육 등 타성에 젖은 생각이 청렴의 실천 의지를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청렴에 대해 굳이 법으로 강조한 것도 최소한의 의무라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지향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는 뜻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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