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새로운 삶을 개척해나가자
칼럼-새로운 삶을 개척해나가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2.14 14: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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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새로운 삶을 개척해나가자

어떤 사람도 두 눈 부릅뜨고 희망을 품고, 바르게 살아가면 성공은 반듯이 뒤따른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퇴보적 패배적 길이 아닌, 진취적 발전적인 길로 가도록 정해져 있다.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고단하더라도 화를 내지 말라. 화를 내는 것은 일종의 광기(狂氣)로서, 자주 반복하면 정말로 미쳐버려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과 고통을 즐길 수 있는 지혜로, 하는 일에 최선만 다하며 살아가자. 자신을 구속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른 일만 하며 진실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자. 그러면, 탐욕이 일어날 틈도 없다. 부족한 재능은 채워나가면 되고, 일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지면 된다. 세상에는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고, 모두가 다 좋은 것뿐이다.

똥오줌도 초목에게는 더 없는 자양분이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 인생 내 의지대로 살아가자. 남이 나를 칭찬하든 비난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자유다. 그 사람의 자유를 내가 어떻게 좌우할 수 없으니,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자. 중생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는 친한 척, 간도 빼줄 것처럼 하다가, 잇속이 없으면 금방 안면몰수해 버리는 것이다.

남이 나를 칭찬하길 바라는 것도 이기심이다. 이기심을 버려야만 자비심이 나온다. 남은 나를 비난해도 나는 남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유쾌하고 재미있는 생활이 가치 있는 생활이다. 자유롭게 살면서 서로의 대립을 없애나가자. 그러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난다.

사람이 깨달음을 찾아가는 것이지, 깨달음이 사람을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밝게 보고, 행복한 언어 사용을 습관화해 나가도록 하자. 도둑질보다 어려운 것이 빌어먹는 것이다.

그래서 거지노릇도 용기와 배짱과 인내가 있어야 가능하다. 자신이해야 할 일이면 지금당장 시작하자. 태초에 처음부터 모든 일에 완전이란 없다. 완전하다면 변화도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시절 따라 변화하며 살아가자. 변화를 거부하고 고정관념에 매달리게 되면, 퇴보를 자초할 뿐이다. 사람은 매일 완성의 길을 향해 가는 것이다. 우리에겐 영원히 완전이란 없다. 진지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남의 일을 평가절하하며, 헐뜯는 비평가도 되지 말자.

그것이 자신의 성장에 찬물을 끼얹는다. 우리에게는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부모형제가 주는 것까지도 그냥 받지 말아야 한다. 주위의 동정은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편안한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극심한 고난과 고통을 겪고 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더 성숙해져서, 생각도 깊고 마음도 넓게 된다. 어떤 고통이나 절망과도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펼쳐 나가자.

어려운 일 앞에서도 나약해지거나 흔들리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저력만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길”이 된다. 인간은 많은 고통 속에 더욱 성숙해지는 법이다. 오늘도 어떤 일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나는 소박하고, 검소한 즐거움을 다짐하며, 좌절하지 말고, 분발심을 발휘하여, 두 주먹 불끈 쥐고, 자신감 넘친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자.

언제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최악의 시기를 최선의 기회로 바꾸면서 굳세게 버텨나가자. 그러면 앞날이 푸르고 창창해진다. 자신의 노력과 굳건한 의지로서 점차 공적을 쌓아나가면, 패배나 절망은 없다. 당당하게 자신을 내세우며, 남 뒤지지 않는 실력과 인격을 키워서, 사회에 기여하는 인물이 되어보자. 오늘 할 일을 야바위꾼처럼 내일 할 일과 바꿔치기도 하지 말자. 참다운 휴식은 부지런히 일한 가운데 있다. 마음의 작은 여유라도 갖고 사는 삶이 의미 있는 삶이다. 낮엔 죽을 만큼 일하고, 밤에는 천하태평으로 축 늘어져 잠만 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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