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폐업할 결심
진주성-폐업할 결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2.20 16: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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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폐업할 결심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을 때 시작조차 하기 싫을때가 있다. 장사를 시작하고 폐업을 선택하게 될 때는 예상한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거나 생각한 만큼 힘든 일이 많아서 폐업을 결심하게 된다. 20대는 하고 싶은 일은 수십 수백 가지였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 리스트는 적어지고 어느 순간부터 매년 다이어트 외에는 딱히 새로운 인생 목표는 생겨나지 않게 된다.

종이비행기는 접을 수 있는데 비행기는 만들 수 없고, 수수깡으로 인형집은 지을 수 있지만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것은 경험과 전문가와 일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장사의 성공은 의뢰로 간단하다. 장사 성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폐업을 안 하면 된다. 폐업하지 않는 방법은 튼튼하고 예쁜 아파트를 짓는 과정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만큼 사장이 공부하면 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일이 힘든 건 해본 경험이 없고, 일이 어려운 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힘든 일을 한 번만이라도 해보면 두 번째는 힘들지 않을 것이고, 어려운 일을 겪고 나면 그다음에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장사하면서 매일 매번 새로운 일들의 어렵고 힘든 일들은 이미 장사의 고수들에게도 수십번 씩 찾아왔고 경험했고 이겨낸 과정일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폐업이 빠른 것은 더 배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고 자신이 가진 오랫동안 환경과 삶에서 굳어버렸고 변화하지 않는 가치관을 바꾸려고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어렸을 적엔 사랑만 있으면 결혼해서 잘 살 것 같지만, 막상 살아보고 나이 들어보니 사랑보다는 돈만 있으면 잘 살 수 있을 것처럼 장사도 다를 바가 없다. 며칠 밤을 고민하고 갈등과 본전 생각 끝에 폐업할 결심을 하지 말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그 시간만큼 자신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고수에게 자문하고 배울 결심을 하면 더 성장하고 성공하는 장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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