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경남 여성 항일투사 55명
진주성-경남 여성 항일투사 55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3.08 15:11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경남 여성 항일투사 55명

경남 출신 여성 항일 투사로 정부포상이 추서된 분은 2023년 3월 현재 55명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김계정, 박차정, 박덕실, 박보교, 이금복, 정금자, 조복금 등이며 이들은 부부 또는 형제가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박차정(1910~1944)님은 상당히 높은 훈장이 추서되었는데 1924년 조선소년동맹 동래지부에 가입, 활동하고 1929년 동래여고를 졸업하고 근우회 중앙위원과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 배후 조정자로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김원봉과 결혼하고 중국으로 망명해 조선혁명정치간부학교 여성 교관이 되고 1938년 조선의용대 부녀단장으로 중국 곤륜산 전투에서 부상을 입었다.

박덕실(1901~1971)님은 진주 자택에서 혈성단을 조직하고 대한애국부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여학교를 설립하고 기독청년회장, 근우회 중앙회와 진주지회에 가입, 활동했다. 남편은 진주 3.1운동 지도자 한규상(한일병원 원장)이다.

진주교회 최초 목사 박성애의 부인과 자매 박보교 등도 항일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이 밝혀져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

이금복(1912~2010년)님은 부산 공장에 취업해 노조 활동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삼천포 적색농민조합에 가입해 야학교 교사 근무 중 체포되어 집행유예 3년형이 언도되었다. 이 선생이 생존 시 대통령 표창을 받게 해 드리고 고성군 하일 송천에 공적비를 건립해 드렸다.

정금자 님은 1930년 진주여고와 진주고 학생들과 시위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남편 송재홍 선생도 건국훈장이 추서되었다.

조복래 님은 오빠 조정래(옥중 순국)와 함께 항일 투사이며 노동자 신문을 배포하다 체포되어 집행유예 3년형이 언도되었다. 각각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김계정 님은 부산방직공장 근무 중 총파업을 주도하고 불기소처분되었고 ‘봉화’잡지를 배포하다 또 기소유예 처분되었다. 정부포상이 추서되었고 남편 한인식도 항일투쟁으로 2년 6개월형이 언도되었으나 미포상이다.

통영 기생으로 3.1운동을 전개하고 옥고를 치른 이소선, 정막래 등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 또 제영순, 김봉애, 박금우, 김난줄, 김응수, 김순이, 김두석, 최봉선, 홍순남 등도 정부포상이 추서되었다. 김순이(1903~1919)님은 통영 유치원 교사 재직 중 3.1운동을 지도하고 옥중에서도 만세를 외치다 혹독한 고문으로 옥중 순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