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김해시 도시개발공사의 민낯
현장칼럼-김해시 도시개발공사의 민낯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4.24 15:3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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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우/취재본부장
이봉우/취재본부장-김해시 도시개발공사의 민낯

김해시가 자체 출자 출연한 지역 대표 공기업인 도시개발공사가 지역 개발과 시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으로 시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지 10년째 예산만 있고 기획은 없다는 비판을 마주하고 있다.

김해 도개공은 지금까지 확실한 사업 계획을 제시하지 못한 채 조직만 비대해져 예산만 낭비한 채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도개공은 지난 2014년 1월 말 공공시설 관리 위주의 기존 시설 관리 공단과 합병, 개발과 경영 수익 기능을 추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식 출범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실적을 앞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같이 도개공의 부실 경영에 대한 예산 낭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설득력 있는 이유는 고액 연봉의 시설·관리 본부장 등 도개공 사장 영입을 두고 선거 보은성 인사 자리보전용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도개공 출범 이후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로 전문성이 결여된 사장 영입 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지난달 2일 도개공 제6대 사장에 취임한 최기영 사장은 전 울산도시공사 상임 이사를 거친 전형적인 행정 관료 출신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도개공 사장의 오랜 공석 끝에 타 지역 출신인 최 사장이 취임하면서 지역 인재 발탁론을 배제한 정치적 외풍, 외압에 의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역 정가의 의혹 제기가 나오는 배경 설명이다.

이번 도개공 사장으로 취임한 최 사장을 두고 인사권자인 홍태용 시장의 의중과는 달리 정치적 외풍 외압에 의한 타당성이 결여된 전형적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지역 정가와 시민 공직사회에 화두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도개공은 그간 당초 설립 취지와 맞게 토지개발, 도시개발 산업단지 등 개발형 사업을 함께해 이익을 내야 하나 지금까지 개발형 사업 등과 동떨어진 동행 봉사, 사회 공헌활동 등 공사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 활동을 펼쳐 시민 혈세만 낭비해오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이 도개공의 현 실정을 볼 때 지난 2014년 출범 당시 시민의 소중한 세금 400억원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30억원이 늘어난 반면 당시 250명의 직원에서 현재 320여명의 직원을 갖춘 비대해진 도개공은 재정 악화로 사실상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변모된 실정에 직면해 있다.

도개공은 출범 10년을 맞고 있지만 지금까지 선출직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1대 사장 이후 1년 만에 사장 자리가 뒤바뀌어 선거 보은성 인사라는 혹평까지 나올 정도로 자기 사람 심기 인사 전행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같이 시민 혈세로 출범한 도개공의 균형 잃은 모습은 시민들은 보고 듣고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시민을 의식하지 않는 스텝 꼬인 도개공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항상 안테나는 시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지엄한 경고까지 뒤따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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