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저출산 진짜 원인은 TV연속극

사람들은 저출산 원인으로 육아 문제, 취업 등 경제적 사유를 말하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저출산 근본 원인은 30여 년간 방영된 TV연속극 영향이 크다고 단정할 수 있다. 겉으로 나타나는 원인으로 모든 것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무엇을 보고 느끼느냐? 사고방식 등이 행동의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되는 것과 같다. 마음속이 어떠냐, 무엇이 들었느냐,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행동과 모습이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이며 마음이 몸을 움직이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불륜, 갈등, 사랑과 전쟁이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저출산이 계속되는 것도 행동을 지휘하는 마음 때문이라면 왜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 TV연속극이 불륜, 이간질, 이상한 결혼, 덮어 씌우기, 갈등, 사랑과 전쟁을 토대로 전개되기 때문에 가족 간에도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단발식이 아니고 1년도 아닌 30여 년간 보고 듣게 만들었으니 사람들의 머릿속에 세뇌되어 결혼, 출산을 기피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연속극이니까 그렇지 실제 생활과 다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10년부터 연속극과 실생활을 동일시하고 실생활과 서로 같을 수 있다고 느끼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폭발하기 시작했다. 연속극 시청할 때마다 결혼을 거부하고 싫어지고 출산도 부담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결혼생활이 아름다운 삶이 아니구나, 아기 키우는 육아가 힘드는 작업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막장 드라마를 방영하면 시청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방송국 작가, PD들과 부장들이 끝장, 막장으로 달리도록 유도한다.

가족들이 다 같이 보는 시간대에 갈등, 불륜, 가족들과 언쟁이 점철된 연속극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남들도 그리 행한다고 하지 않겠는가. 사랑과 전쟁과 같은 내용이 처음에는 현실과 다른 부문이 있다고 마음을 바로잡고 있었는데 수없이 반복된 연속극은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자신도 모르게 큰 파도에 이리저리 헤매고 변화되기 시작했다. 결혼, 출산에 관한 건전한 가정생활을 취재하고 시청률이 떨어지더라고 바른 생활을 보내 주기 바란다. 수범 가정을 찾아 방영, 포상하기 바란다.

일본은 TV드라마가 사극 위주로 하고 체육, 명산 백경, 건전 가정, 게임, 음악, 음식 등과 아름다운 내용을 방영하는데 우리처럼 사랑과 전쟁과 같은 막장, 끝장 드라마는 없다는 것이 큰 차이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