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재향군인회
진주성-재향군인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4.27 16:18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재향군인회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한한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밝은 태양과 맑은 공기와 맑은 물 등 수많은 자연의 혜택이 없다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고마움과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함부로 자연을 훼손하고 함부로 행동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자연뿐 아니고 우리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도움으로 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적인 조직으로 재향군인회가 있다. 우리 진주에도 2만 4천여 명의 회원이 있고 그 중 여성이 450명이나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결코 이들의 헌신적인 삶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가 터졌을 때, 채 피지도 못한 10대의 학도병에서부터 수많은 젊은이들이 총칼을 들고 분연히 일어나 조국을 지켰고, 그 과정에서 셀 수도 없는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조국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이제 6.25 참전용사들도 거의 돌아가시고 소수의 노병들만이 재향군인회의 원로로 계신다. 6.25 이후에도 호시탐탐 남침의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 집단으로 인하여 우리의 재향군인들이 육지에서, 바다에서, 공중에서 조국을 지켰고, 지금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휴전선을 24시간 철통같이 방위하고 있다.

그뿐인가. 세계평화를 위하여 먼 타국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하여 그 의(義)로운 정신을 세계만방에 떨쳤으니 실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생명은 그 누구에게나 하나뿐이다. 그 하나뿐인 생명을 기약할 수도 없는 전쟁터에 자진하여 참전한다는 것은 실로 위대한 희생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우리는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조국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니 오늘을 사는 우리가 결코 그 고마움을 잊어서야 되겠는가. 이제 그들도 거의 80에 가까운 노병이 되었고, 그 의로운 정신은 후배들에게 이어져 오늘도 밤낮없이 조국 수호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현역에서 은퇴한 그들은, 비록 건강은 예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정신은 그대로 남아 재향군인회의 이름으로 조국 수호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진주시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 시에는 재향군인회 소속의 여러 회원들이 교통질서에 앞장서고 범죄예방이나 각종 안내 등 일선에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진주재향군인회는 손영용 회장을 중심으로 정형호 사무국장, 최성진 의전이사 등 많은 집행부와 2만4000여 회원들이 하나 되어 조국을 수호하고 진주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