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국체전 두고 알맹이 빠진 사전간담회
김해시 전국체전 두고 알맹이 빠진 사전간담회
  • 이봉우기자
  • 승인 2023.05.03 17:16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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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 설계변경 총사업비 592억원 부풀려 특혜 의혹

김해시가 내년도 제105회 전국체전에 대비, 완벽 사전 준비상황 연속 간담회를 밝히고 있지만 정작 다수 시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합운동장 건립 관련은 언급되지 않고 있어 알맹이 빠진 사전 간담회라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5월 2일까지 3차례에 걸쳐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전국체전과 관련 15개 경기를 주관하는 도 체육회, 시 체육회 종목 단체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 개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는 종목별 경기 진행 방법, 참가 선수단 규모, 이동 수단, 경기용 기구 보관 같은 필수 종목별 현안들이 논의돼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까지 밝혔다.

그러나 시 당국은 당초 경제 체전을 앞세운 주 경기장인 종합운동장 건립에 대해 적격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건설사 공사 대금 부풀리기 특혜 의혹까지 제기된 데 따른 세부적 공사 대금은 공개되지 않고 있어 공사 금액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함께 하고 있다.

이 같은 데는 당초 종합운동장 건립 총예산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입찰 공사 추정 금액으로 1418억인데 낙찰가는 200억원 이상이 낮은 1201억원에 낙찰자가 결정, 예산 절감 효과로 경제 체전이라는 적극 홍보에 나섰던 것이다.

특히 종합운동장 건립은 남양건설(주)가 특허된 기술력으로 공정을 하는 턴키방식으로 최저가 낙찰을 받은 후 시 당국은 종합운동장의 상징성과 활용성, 수익성을 내세운 기본 설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뒤늦게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종합운동장 총공사비는 1793억원으로 당초 1201억원에 비해 약 592억원이 더해진 설계변경으로 총공사비 금액에 50% 상당의 공사대금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실정에 있다.

설계변경의 원인은 관람석 지붕 설치, 입구 광장 넓히기, 수익성 상업 시설 등 지가 상승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해서 볼 때 당초 낙찰을 받기 위한 최저가 입찰에 응한 후 예상했던 설계변경을 통해 당초 낙찰 금액의 50% 정도 인상됐다는 것은 사전 예측된 공사 대금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으로 볼 때 시 당국은 전국체전이라는 주요 주경기장 건립에 당초 중요 사업 건립을 누락시켜 뒤늦게 설계변경으로 예산을 부풀리게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해당 건설사 특혜라는 의혹 제기가 나오는 이유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현재 공정률 35% 전국체전 주경기장 건립과 관련 시 집행부의 상세 사업비 공개는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공개 행정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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