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초근목피 500년 와신상담 100년
아침을 열며-초근목피 500년 와신상담 100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11 16:54
  • 15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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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초근목피 500년 와신상담 100년


조선인들은 쓸개가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국명이 정해진 이후 나라를 잃을 정도로 두드려 맞고도 아니 완전히 나라를 잃고도 자기들끼리 정권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물러터진 족속이다. 하여 우리는 전열만 정비되면 운양호 사건 진행처럼 구실을 붙여 또다시 쳐들어갈 것이다. 확고한 명분 즉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정보를 어린 학생부터 국민에게 세뇌해두었으니 조선인들이 침략자이고 우리는 그들을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는 당위성도 마련되었다. 그래서 과거보다는 훨씬 빠르고 수월한 방식으로 우리는 조선 반도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 일본의 우익과 정치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전략적 대한국관이다.

10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일본, 지금부터 너희들이라 하겠다. 이른바 너희들의 정한론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대마도에서 시작된 왜구들은 그 간덩이를 수시로 키워가면서 우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노략질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너희들의 내분 해결과 정치적 안정을 위하여 도발하였다. 그리고 그런 전략은 거의 맞아들어갔다. 왜냐하면, 조선 500년 동안 명, 청에 기대어 줏대 없이 권좌만 쥐고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던 썩어빠진 사대부들의 낡은 지도력은 왜구와 너희들이 도발할 수 있는 충분한 동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이곳저곳에 공자를 받들고자 하는 향교가 있음을 가장 좋아하는 무리가 너희들임을 안다. 사대사상이 건재하는 한 한국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지 않은가. 너희들의 정한론은 그 뿌리가 깊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이유가 다이묘들의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함이었고, 고종 때부터 야금야금 우리를 갉아먹기 시작한 그것이 또한 도요토미의 임진 전쟁 야욕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었느냐. 500년의 유교적 문약에 빠져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과거의 우리는 뱀에게 머리부터 먹혀 들어가는 개구리처럼 통째로 너희들 입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천신만고,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는 너희의 배 안에서 소화되기 직전 숨만 겨우 붙은 상태로 토해졌고 의식을 차렸다. 눈을 떠보니 먹을 것이 없었다. 키가 크고 덩치가 큰 미국인들이 우리에게 밀가루와 초콜릿을 주며 비웃었고 그들은 십자가를 보이며 주린 배를 이유로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손쉽게 사로잡았고 우리의 국체를 그들의 발아래 두었다. 그랬던 미국이 2차대전에 말려들었고, 미드웨이 해전에서 너희들을 제압하였지만, 태평양 건너편에서도 미국에 달려드는 나라가 있음에 충격을 받은 이후 그들은 동아시아를 그들의 지배구조에 두어야 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고 너희와 우리를 그 전초기지로 삼은 것이다.

그런데 약 50여 년 정도 이 질서가 잘 유지되어왔건만 우리 옆의 중국이 아시아의 맹주는 “나다”라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에 미국은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만은 분명 중국이었건만 대만이 미국을 등 뒤에 두고 철저히 시진핑을 무시하자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며 미국에 위협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반목하면 할수록 우리가 운신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넓어지나 너희들이 망동을 일으킬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너희들의 침략적 탐욕은 그 두께가 북한보다 더하다. 이번 한일 만남에서의 오만방자한 기시다의 태도를 보면 이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과 너희들의 정한론은 별개임을 알고 있다.

명심하라! 이제 우리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 우리 대통령이 너희들에게 당한 모욕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부터 우리는 이를 갈았다. 그리하여 너희들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군사력을 갖게 되었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무기를 판매하고 있고 이 수출량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제 객관적으로 보아도 너희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너희들의 자위대가 어떤 부대인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함부로 준동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의 육해공특수부대는 이미 세계적 수준임을 파키스탄과 수단, 그리고 아덴만에서 증명해 보였다.

너희, 일본은 들어라. 대한민국에는 이제 국체와 국혼을 지킬 국학 활동가들이 100만 명이 넘어섰다. 그들은 이 땅에서 너희들의 비겁함과 비양심, 치졸함을 나무라고 다시는 다른 민족에게 당하지 않도록 불타오르는 민족혼 교육을 밤낮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런 결과로 명량과 한산 용이 천만을 넘어서는 관객을 불러들였고 BTS는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제 우리는 파렴치한 너희들에게 과거사와 관련한 어떤 사과도 받지 않겠다. 사과는 잘못을 알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이, 즉 사람 같은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도 이를 갈고 있다. 너희들의 파렴치함, 무례함과 어리석음이 오래갈수록 우리는 더욱더 밝고 맑으며 강해질 것이다. 우리의 힘은 아래로부터 나왔고 장구한 국혼은 서민들이 지켜왔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 국운 상승기이다. 이미 우리는 세계문화의 중심지이다. 그리 머지않은 시간 내에 대다수 너희들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기를 희망할 것이며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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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연 2023-05-16 17:31:24
'무례함과 어리석음이 오래갈수록 우리는 더욱 더 밝고 맑으며 강해질것이다.' 가슴을 울리는 구절입니다.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아는 것이 앞으로를 지혜롭고, 강하게 살아가는 힘인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