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합천군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한 첨언
기고-합천군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한 첨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14 15: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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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석/합천녹색꽃화원 대표
이한석/합천녹색꽃화원 대표-합천군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한 첨언

최근 지역 신문에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합천군 의회로부터 한번 퇴짜 맞은 민선 8기 합천군 행정조직 개편(안)을 일부 수정을 한 후 오는 5월 합천군 의회 임시회에 다시 제출한다는 보도 내용을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언젠가는 소멸되어 인접 군지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경남에서 가장 높다고 중앙정부로부터 매년 경고를 받아 오고 있는 우리 합천군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집행부의 강력한 의지와 방안이 제대로 담겨져 있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 합천군은 한때 약 20만 명의 인구가 살던 웅군이였지만 지금은 약 80%에 해당하는 약 16만 명의 인구가 감소 되고 현재는 겨우 약 4만 명도 안 되는 인구만 살고 있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인구 감소 추세와 함께 매년 관내 작은 면 지역의 인구보다도 더 많은 약 1000명씩 감소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우리 합천군이 경남에서 제일 먼저 초고령화 지역이 되면서 임신 가능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 관내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엄중한 실정이다. 물론 다른 분야의 지표들도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와 매우 낮은 재정 자립도 못지않게 매우 불량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형편이라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금번 합천군 행정조직 개편을 늘 해오는 방식으로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소멸이라는 폐망 선고를 받아 오고 있는 우리 합천군을 도저히 살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히 몇 가지 첨언한다.

유감스럽게도 역대 민선 군수들은 급속한 인구감소 문제와 소속 공무원들 월급을 자체 세입으로 지급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재정 자립도 등의 지역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앞세워 군행정조직을 확대 개편해서 직급을 높이고 공무원 수를 늘려 왔던 탓에 IMF 때와 대비 약 100명 이상 증원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우리 합천군은 더 이상 한가롭게 여유로운 군정만 펼칠 수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현 합천군 행정조직을 합천군 살리기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 조직으로 개편하는 문제가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소명으로 부각되어 있다는 것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절박한 처지에 놓여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 기회를 통해 현재 운용되고 있는 국장 제도를 과감하게 전면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한 후 2명의 부군수 제도로 개편 전환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합천군을 소멸 위기에 처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은 역대 민선 군수 시대의 온갖 병폐들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런 병폐들을 다소나마 방지하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예산부서를 부군수 직속에 두고 감사부서를 군의회 직속으로 두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하는 등 대변혁을 시도해 줄 것을 감히 제안을 한다.

결론적으로 현 합천군수와 군의장 앞에 놓인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명제는 소멸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우리 합천군을 살릴 비상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여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본다.

첫 출발점은 바로 현 합천군 행정조직을 합천군 살리기 비상 조직으로 개편하여 우리 합천인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일이다. 이렇게 강력한 의지와 방안을 먼저 우리 합천인들에게 제시함으로써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합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인식을 제고시키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번이 절호의 기회인 만큼 합천군수와 군의장은 반드시 우리 합천군을 살려내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민선 8기 합천군 행정조직을 합천군 살릴 수 있는 비상 조직으로 개편해 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해 본다. 이대로 가면 불시에 땅을 치며 통탄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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