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쌀소비 늘리기!
진주성-쌀소비 늘리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15 16: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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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쌀소비 늘리기!

쌀소비는 단언하건대 절대 늘어날 수 없다. 출산율 줄어들고, 아침으로 흰쌀밥 먹는 사람 찾아보기 힘들고, 배달문화 발달로 쌀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가 많으니 절대로 한국의 쌀 소비량을 늘릴 방법은 없다.

밥 한 공기 다 비우는 발언으로 행사 논쟁거리가 된 국회의원이 있다. 여성들은 다이어트 한다고 먹는 것 줄이고, 남자들은 근육 만든답시고 단백질 식품 챙기고, 아이들은 간편한 시리얼 먹는 시국에 쌀 소비량 늘린다고 밥 한 그릇 더 먹으라 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생각이다.

밥상 차리기 바쁜 시대이고 빵으로 만든 간단한 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시대다. 아침밥을 먹고자 한다면 어린이들 등교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학생들 대입 입시가 해결되어야 한다. 콩나물 출근에 온종일 직장에만 있어야 하는 주 62시간 근무의 발상 등은 쌀소비는커녕 삶의 질 악화로 패스트푸드 소비만 늘어날 것이다.

쌀소비 증가가 되려면 삶의 여유가 있어야 하며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국회의원 대부분 아직도 소주가 한국 전통주인 줄 알고 있을 것이다. 소주와 막걸리는 전통주가 아니다.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의 82% 정도가 수입산 쌀로 만들고 있다.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개정하라고 있는 자리다. 담배 광고 내용처럼 소주나 막걸리 내용에다 희석식 소주라고 기재 대신, 명확한 수입산 카바사, 전통주가 아님을 알릴 수 있는 법을 바꿔야 한다. 김치, 참기름, 고기에는 원산지 표시하면서 소주 재료에는 기재를 하지 않는 것인가? 국내산 쌀로 막걸리와 소주를 만들 수 있도록 세금을 낮추고 쌀재배 농가에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은 과잉 쌀 거부권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생산되면 쌀로 소주, 막걸리 양조장에서 더 값싸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막걸리와 소주를 만들 것을 장려하여 과음하지 않는 음주문화와 여유가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면 나라는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국민은 배고프고 춥고 힘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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