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 대종사/진주 여래사 주지·전 진주사암연합회 회장
동봉 대종사/진주 여래사 주지·전 진주사암연합회 회장-불기(佛紀) 2567년 부처님 오신날오는 5월 27일(토)은 불기(佛紀)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소승의 여래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과 암자에서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 행사를 열고 사찰경내에 오색찬란한 연등을 내걸고 불을 켜면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게 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봉축표어로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선정했다. 올해 봉축표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한 일상을 이겨온 국민들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염원하는 의미이다. 개개인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면 그 자체가 바로 부처님 세상이며, 불자와 국민 모두 치유와 안정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 궁극의 평화인 부처님 세상을 이루어 가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처님께서 오신 참뜻이 바로 이처럼 모든 중생이 부처의 본성을 가진 평등한 존재임을 선언하신 데 있다. 번뇌와 고통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또한 모든 생명의 행복과 안녕을 위하면서 자비의 정신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을 몸소 가르치기 위함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위원회가 내건 표어처럼 마음의 평화를 얻어 부처님의 세상을 이뤄나가기를 기원드린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으신 후 “나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노라, 나는 모든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났노라”며 희망의 대선언을 했다.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에 의한 것임을 깨우쳐 준다. 그리하여 그 무지와 탐욕에서 벗어난 영원한 마음의 평화, 다시 말해 해탈과 열반의 정토를 약속하고 계시는 것이다.
부처님은 고통과 절망의 어두운 사바세계에 안락과 희망의 정토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에 우리 모두 마음의 등불을 켜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함께 하기를 기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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