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구제역 경남 유입 반드시 막아야
사설-구제역 경남 유입 반드시 막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23 15:5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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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구제역이 충북에서 발생하면서 경남 축산 당국과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구제역은 충북의 한우 농장 3곳에서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곳으로 확산됐다. 이번 바이러스는 동남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아직 충북 지역 외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걱정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공기로도 전파가 가능한 급성가축전염병이다. 구제역은 직접적인 접촉 외에도 공기전파로도 확산될 수 있어 백신 접종과 초기에 철저한 대응이 절실하다. 더욱이 사육두수 과다로 최근 소 값이 하락한 마당에 구제역까지 겹치면서 소비 감소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타격이 예상돼 걱정이다.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선 농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다. 빠짐없이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차량과 출입자 제한, 이동 중지 등 당국의 통제에도 잘 따라야 한다. 경남도에서도 구제역 차단을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도내 전체 축산농가·시설·차량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도에서는 농장 개별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고 혹시 모르게 유입되었을지 모를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차량에 대하여 일시에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구제역과 같은 가축전염병의 차단에는 지름길이 없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축산 농가에서 철저한 백신과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소독 그리고 기본 방역 수칙 준수 등 차단 방역에 먼저 노력해 주기 바란다.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하면 국내 축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질지도 모를 일이다. 도내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방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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