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재물 운과 꽃길
칼럼-재물 운과 꽃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23 15:5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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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재물 운과 꽃길

자신의 삶은 항상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장에서는 근무태도를 평가받고 있고, 사업장에서는 직원과, 고객들이 사장의 모든 언행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음을 알자.

사람들은 부자 되기를 원하며 열심히 재산을 모아가면서도, 자기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며, 자기보다 더 큰 부자만 바라보기 때문에 결코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들은 무엇이든 더 많이 갖기를 원하기에, 자신보다 더 많이 가진 상대에 비하여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무소유’하라 하셨다. ‘있고 없고’는 인과에 따라서, 올 때는 오고, 갈 때는 간 것이다. ‘있다 없다’하는 분별된 생각을 버리면 중도의 마음이 된다.

이 중도의 마음을 ‘무소유’라 한다. 현재의 조건에 감사하며 살아가자. 상황을 억지로 바꾸려 하면, 그 과보로 괴로움만 더 커지게 된다. 조건에 맞춰 최선을 다하면 복이 되어 ‘재물 운과 꽃길이 열리게 된다.’ 부자가 되고 싶거든 어떤 경우라도 짜증이나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오기를 부리면 후회뿐이다. 가난하고 비굴한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주고, 무기력한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것은 부드럽고 친절한 언행이다.

자존감을 높여가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보자. 타인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더 잘 지켜야 한다. 구변설식종불포(口邊說食終不飽)하며, 신상착의방면한(身上着衣方免寒)이라. 입으로 음식을 말해도 배부르지 않고, 몸에 옷을 걸쳐야 비로소 추위를 면한다는 것은 말보다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항상 희망에 불타있는 사람은 만사가 평화롭기만 하다.

현명한 사람은 부지런하다. 게으른 사람은 스스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옮기는 걸 싫어한 사람이다. 할 일을 미루고 미적거린 결과가 가시울타리를 만든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먼저 그 일부터 시작하라. 어디서부터 할까? 언제 시작할까? 복잡하게 생각 말자. 그냥 쉽고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면 된다. 전체를 생각하면 너무 복잡하고,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는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자.

첫걸음부터 내디딘 후 단계를 밟아 조금씩 전진해 나가면 된다. 일 전체를 판단하거나, 지적인 판단도 하지 말고, 단순하게 착수하여, 한 발 앞으로 내딛어야만 ‘재물도 들어오고 꽃길도 열린다.’ 지혜로운 사람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많은 불행과 불운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순간, 생각 못한 일까지 성취된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훌륭한 계획과 배경만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어느 직장, 어느 사업장에서도 지각 대장, 결근 대장이 출세하고 성공한 예가 없다. 단 10분이라도 먼저 출근, 늦게 퇴근해보라. 최소한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나가는 자세가 믿음을 낳는 것이다. 당신은 현재의 직책보다 더 큰 직책을 누려야 할 사람이다. 그래야 사회적 신분이 보장된다. 게으름은 성공을 가로막는 가시울타리다.

근면 검소함이 성공을 가져온다. 자신이 성공을 못하면 자신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도 불행하게 된다. 시간과 돈을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실력을 쌓아갈 때 미래가 밝아진다. 가정경제력이 나의 손에 달려있다면 더욱 분발하여, 소득을 높여나가야 한다.

현 상태도 유지를 못한다면 가난과 불만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가슴을 활짝 펴고, 힘을 내고, 생각을 확 바꾸어보자. 남들이 나의 정신적 자세를 높이 평가하는 날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당산나무에서 까치 울 듯하다가는 땅을 치며 후회할 날이 온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보자. ‘즉사이진(卽事而眞)’이라, 모든 일을 거짓 없이 진실하고, 참된 마음으로 해나가도록 하자. 이 순간에도 주변에서는 나의 삶을 주시하며,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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