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파도 타는 태극기(1)
아침을 열며-파도 타는 태극기(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5.25 16:4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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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파도 타는 태극기(1)

어느 때보다도 우리나라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많이 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위기 때마다 고비를 잘 넘겨온 우리니까 별 염려는 없으나 긴장은 된다. 오늘은 각 나라의 국기가 상징하는 의미에 대하여 알아보자. 그리고 그 국기에 걸맞은 국품과 국격을 갖추고 있는가를 알아보자. 아래 자료는 주로 위키백과를 기초로 하였다.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 국기 즉 태극기를 태극기라 부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일본기를 일장기로 미국기를 성조기라 부르며 짐짓 우리의 집단 무의식중에 그들이 우리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어 이를 경계하고자 한다. 이도 일종의 사대 사고이다. 앞으로는 그냥 일본기·미국기라 부르자.

먼저 우리의 태극기,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광명천지를 나타내는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파랑)과 양(陽·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으로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 즉 수승화강의 원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태극은 무에서 시작, 무로 돌아간다. “우주 만물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하나에서 끝이 나지만 그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지어지기 이전의 하나이며 끝이 없는 하나이다”라는 하늘의 가르침을 나타내고 있다. 우주가 끝이 없으니 우리네 인생도 끝이 없다.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우리도 자전 중이니 참으로 신기하고 놀랄 일이다. 우리의 삶 그 자체가 기적이고 훌륭한 작품이다.

스위스 국기는 자유, 명예, 충성을 나타내어 왔으며, 현대에는 중립성, 민주주의, 평화, 보호를 말한다고. 스위스의 국기는 유럽 국가의 국기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에 속한다. 프랑스 국기 의미는 1789년 절대 왕조를 무너뜨리고 시민혁명을 이뤄낸 정신을 담고 있다. 최초로 국민이 곧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점이며 파랑이 자유, 흰색이 평등, 빨간색이 박애를 의미한다.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받은 다른 유럽 국가들이나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들도 삼색기 형태를 많이 띠고 있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코트디부아르 등이 마찬가지로 삼색기 형태의 국기를 제정하였다. 중세 이전부터 유럽에서의 자유, 평등사상은 그렇게 절실한 사회적 가치이며 명제였다.

독일 국기는 1832년 전제군주에 항거하여 사용한 깃발에서 유래되었다. 독일 국기의 공식 명칭은 Bundesflagge이다. 역사적으로 세 차례 제정되었다. 검은색은 근면, 붉은색은 정열, 황금색은 명예를 의미한다. 1848년부터 처음 사용되다가 1852년에 폐지되었다. 1867년에서 1945년까지 검정, 하양, 빨강의 삼색기가 채택되었다가 1919년에 바이마르공화국이 수립되면서 검정, 빨강, 노랑의 삼색기가 다시 채택되었다. 그러나 1933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붉은색 배경에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라는 문자를 새긴 나치 독일의 국기를 채택하여 1945년까지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서독이 헌법을 새로 제정하면서 바이마르공화국의 삼색기를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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