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유월의 다짐
아침을 열며-유월의 다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01 16:0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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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유월의 다짐

유월이 오면 노병의 가슴은 먹먹해진다. 어제인 듯 화약 냄새가 묻어나고, 전선의 핏빛 상채기에 아픔이 되살아 나지만 소대원 중 남은 자 몇이던가? 세 달마다 방문하는 보훈병원 중환자실에도 낯선 얼굴들만 보인다. CT나 MRI, 초음파 검사가 몸에 해롭다지만 중환자인 필자에겐 갈 때마다 진료과가 여러 곳이라서 채혈, 채뇨와 더불어 의사가 촬영 지시를 하면 따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이년 여 계속된 면역치료에 상당히 만족해 있다가 다른 부위의 전이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 지도 반년이 된 요즘은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그만큼 살았으모 오래 산기라. 그만하고 오이라’ 가끔 먼 나라에 있는 전우가 꿈에서 부르지만, 아직은 이승에 미련이 제법 남아 있다. 가끔은 뜻밖의 반가움도 있으니까.

얼마 전에 고인이 되었지만, 부비트랩으로 하지가 없어진 삼척에 살았던 전우의 아들이 안부를 물어 왔었다. 전역 후 내외가 함께 삼척과 진주를 여러 차례 교차 방문할 정도로 친밀했었다. 서울에서 면역 치료했던 병원에 영상핵의학과 책임자로 왔으니 내원하면 만나고 싶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 한 세대 건너서 인정을 나누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 않는가? 찻값이라도 드니 만나면 손해니까 말이다. 유월이니까 이런 전우, 저런 전우와의 추억이 생생히 살아난다. 김여정의 미친 소리가 섬뜩한데 야당과 좌파연대의,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선언 흠집내기는 과히 이적 행위에 가깝다. 솔직히 말해보자. 윤석열 대통령의 실력, 노력, 인품이 이재명의 열 배는 되어 보이지 않는가? 물론 노병의 주장이지만 국가만, 미래만 바라보고 열과 성을 다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외의 모든 여건이 불안한 비상시국인데 정치하는 인간들은 나라보다, 국민보다 자기들의 세나 불리고,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기에 급급하다. 갑자기 불어난 마약사범, 여기저기 주가 조작단, 노조 천하, 도덕의 붕괴, 한전, 가스공사 등 부채가 나라 망할 수준이라면서도 보수의 급상승. 이러다가 괴뢰도당이 제2의 6.25라도 일으키면 모두가 도망가기 바쁠게다. 야당과 고위직 관료가 제일 먼저일 것이고 좌파들은 옛처럼 빨간 완장 차리라. ‘북한에 핵무기가 있는게 좋지 않은가’, ‘보안법은 철폐되어야 한다’, ‘한미동맹을 파약하자’ 예전에 그렇게 주장한 인간들이 스스로를 거물 정치인이라고 행세해 왔고 추종자도 많은게 오늘날의 우리네 정치판이다. 정치 탄압이야, 무소불위의 황제인 양 제 맘대로 오고 가는 법치 외의 검찰쇼를 누가 보고 싶다 했던가!

세금이 안 걷힌단다.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여기저기 돈 들어 갈 구멍만 생겨난다. 일본은 통큰 반성은 안하면서 독도 침 흘리기의 딴죽만 건다. 그런가 하면 6.25의 공동전범인 소련과 중국의 협박은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야당도 그들 쪽에 기우는 듯 망발을 쏟아내고 있지 않은가! 그럼 북괴가 더 큰 도발을 해도 우린 고스란히 당해야만 하나? 소련, 중국이 뒷받침 안 했다면 남북통일이 오래전에 이루어졌을 것이고, 지금처럼 일본이 깐죽거릴 수 있었을까? 가재는 게편, 우린 한미동맹 없이 살 수가 없다. 피 흘린 전사로서 유월의 철통방어, 더욱 공고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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