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학교급식 조리실 환경개선을 반긴다
사설-경남 학교급식 조리실 환경개선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04 15:2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급식조리사가 폐암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의 건강과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2026년까지 1623억원을 투입해 894개교의 조리실 환기 시설을 전면 개선한다고 한다. 학교 조리실 환경이 여전히 문제가 많아 구조를 개선하고 급식조리사에 대한 철저한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도교육청의 조치는 환영할 만 하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추경 예산을 확보해 75개교를, 나머지 819개교는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전체 조리학교는 970개교로 76개교는 개선을 완료했다. 경남교육청이 효율적인 학교급식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3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과 연구용역을 추진한 결과, 송풍기 배기량과 유속 등 환기 성능이 약 3배로 개선되고 미세먼지 등 유해인자가 2/3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형 환기시설 개선모형은 고용노동부 지침에는 없는 후드 칸막이를 설치하고, 후드 덕트와 필터의 위치와 규격을 제시해 급식 종사자의 호흡기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층고가 낮은 급식소는 후드 높이를 조절해 환기설비 설치가 용이하도록 했다. 계절별 적정온도를 유지하고자 냉난방 효율을 2배 이상 강화한다. 매연 발생을 줄이고자 인덕션을 11%에서 33%로 확대하고 오븐을 활용한 식단을 개발해 보급한다.

학교 급식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어 가고 지금까지는 급식의 양적 확대에 치중한 면이 컸지만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이 매우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 급식종사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다 성숙한 급식 여건을 만드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