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촌뿌리산업단지, 갈등을 넘어 희망으로!
정촌뿌리산업단지, 갈등을 넘어 희망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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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진주시의원(새누리당)

한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융산업이야말로 미래산업이라는 장밋빛 희망을 노래 불렀던 적이 있었다. 금융산업에서 엄청난 이윤이 나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연봉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러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고 선진국들이 깊은 반성을 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제조업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특히 금융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가장 먼저 제조업 보호에 나섰고 미국뿐 아니라 일본 등의 많은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기초를 책임지는 뿌리산업 보호육성을 위해 앞 다투어 법적 제도적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작년 12월 ‘제1차 뿌리산업진흥기본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뿌리산업단지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다행히 진주는 김재경 국회의원의 뚝심과 남다른 노력으로 많은 경쟁 지자체를 누르고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를 유치하였으며 이창희 진주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정촌 뿌리산업단지는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작년 말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던 정촌뿌리산업단지 조성이 암초를 만나게 되었다. 바로 올해 초부터 사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갑작스레 산업단지 조성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물론 시민들의 우려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뿌리산업은 3D산업, 공해산업이라는 오명을 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던 미국과 일본의 예처럼 현재 추진되고 있는 뿌리산업단지 육성 모습을 보면 기존의 공해산업이 아닌 녹색성장 산업으로 새롭게 변신시켜 주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뿌리산업진흥기본5개년계획’의 뿌리산업 지원 핵심이 바로 오염물질 최소화, 에너지 고효율화를 위한 환경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도 이러한 사실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러나 사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밑도 끝도 없이 ‘살인만행’, ‘불치병 유발’, ‘수자원 소멸’ 등 논리도 근거도 없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용어들을 써가면서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고 있고 이런 탓에 주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점은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진주시는 이창희 시장이 직접 해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

실제 정촌 뿌리산업단지에는 뿌리산업의 6종목 중에서도 ‘주물·화학’ 등의 공해유발업체들이 아닌 ‘소성·금형·열처리’등의 공해물질발생이 거의 없는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계획되어 있고 실제로 동 내용의 보고서도 작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서 환경관련 검사기준도 법적 기준 이상으로 시행하고 고도처리시설 설치 등의 안전대책을 한층 강화시켜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천시가 시민단체들의 선동 뒤에 숨어서 오히려 주민들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스럽다. 일각에서는 사천시가 항공부품산업단지를 산청에게 빼앗기고 진주시와의 통합 당위성에 흔들리는 등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자 ‘이장협의회’, ‘생활개선회’, ‘국화로타리클럽’, ‘면체육회’, ‘팔각회’ 등의 단체들을 앞세워 정치적으로 주민들을 선동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을 믿고 싶지는 않다. 진주와 사천은 경남 서남부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공동운명체다. 정촌 뿌리산업단지는 지역 제조업 발전은 물론이고 첨단기술과 융복합기술과 결합하여 사천 항공산업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이미 본의원은 의회 5분 발언으로 진주시와 사천시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사천시도 일각의 비판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더 이상 뒤에 숨어있지 말고 진주시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정촌 뿌리산업단지, 진주시와 사천시의 슬기로운 해결로 갈등을 넘어 희망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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