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낙동강 시대 선언을 반긴다
사설-낙동강 시대 선언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06 15: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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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은 같은 생활권에 살면서도 협력적 경쟁관계보다 배타적 대립관계로 마찰을 빚기 예사다. 황강 물 공급 갈등사태에서 보듯이 어느 사회에서나 이념·계층·지역·세대 간 갈등이 있지만 부산·경남의 대립에는 역사적·지리적 동질성에 바탕한 공존에의 공감과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부산·경남 6개 지자체가 낙동강을 매개로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낙동강 시대'를 선언한 것은 의미가 특별하다. 지난 3일 선언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 홍태용 김해시장, 오태원 북구청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등 낙동강협의체 소속 6개 도시 시장·구청장이 모두 참석해 '낙동강 시대' 시작을 알렸다. 박완수 경남지사,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도 참석해 낙동강 시대의 개막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낙동강권역을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고 이를 통해 도시가 발전하면서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낙동강권역 공동 번영의 시대'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아울러 한강의 기적이 '경제강국' 대한민국을 낳았듯이 이제 낙동강이 동남권의 미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는 기적의 강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운항 중인 생태탐방선을 관광유람선으로 격을 높여 낙동강 뱃길을 복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인구 180만명에 이르는 6개 도시는 교통·생활권이 겹치거나 주민 교류가 빈번하다. 낙동강 시대 선언은 부산과 경남이 새로운 발전을 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고, 낙동강과 양산 관광의 발전을 위한 큰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부산과 경남이 하나로 되는 화합의 시대를 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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